[쿠키뉴스=조규봉 기자] 3월 봄과 함께 돌아온 황사, 미세먼지에 건선 환자들의 재발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따르면 건선은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월에 가장 많고 9월에 가장 적었으며, 진료인원 수가 가장 많은 달이 4만825명으로 가장 적은 달(3만2721명)에 비해 1.2배 더 많았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건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15만5995명에서 2013년 16만3707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2% 증가했다. 갈수록 건선 환자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 연령별로 보면 여성 보다 남자가 더 많았다. 30대 이후 중·장년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으로 2009년에는 57.7%, 2013년에는 58.8%를 차지했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20세 이상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건선은 미세먼지, 황사가 많은 환절기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데 3~5월에 집중되는 것은 피부 노출에 따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건선은 전염되지 않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팔꿈치, 무릎 등 접히는 부위와 엉덩이 등에 대칭으로 발생해 건선 환자들이 심할 경우 스트레스와 우울증,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인들의 면역력 저하 현상은 장내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장내 유익 세균총의 균형이 무너져 장벽에 염증이 생기는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면 장벽으로 체내에 들어온 독소들이 빠져나가 체내 혈관계에 침투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하늘마음한의원 박성배 대표원장(서초점)은 “건선 치료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보다는 손상된 면역체계를 교정함으로써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와 더불어 인스턴트의 과다섭취, 수면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과한 음주와 흡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