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가 롯데월드타워 옆에 지어진 롯데월드몰의 부분 사용승인을 허락하고 현재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지하주차장과 매장 균열,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등 끊임없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균열, 진동 등의 작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123층 건물의 안전에 대한 문제가 지적됐다.
롯데물산은 사람으로 치면 옷에 난 흠집, 상처로 따지면 찰과상에 불구하다며 123층 옆에 있다는 이유 때문에 골절상으로 오해받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은 롯데월드타워의 하단이 아닌 옆에 별도로 지어진 건물”이라며 “건설 초반에 공사현장 용어인 ‘저층부, 고층부’라는 말이 언론에 노출돼 쇼핑몰이 123층 건물 밑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족관 누수와 영화관 진동에 대해서는 “실리콘 틈새의 누수와 4D 영상을 실현하고자 설치한 스피커의 위치가 잘못돼 아래층 영사기에 영향을 주고 흔들렸던 것인데 영화관을 넘어 건물에 진동이 왔다는 소문 때문에 영업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건물 천장 균열도 하자보수의 문제가 대응 미숙으로 문제 있는 건물이라는 오명도 받고 있다.
롯데물산은 “바닥과 천장 균열, 누수, 진동 등은 말만 들으면 정말 건물의 문제가 있을 법한 단어들임에는 틀림없다”며 “하지만 123층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옆에 있다는 이유로 단순한 하자보수적 상황들이 구조의 문제로 번지는 것은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위기에 봉착한 롯데월드몰을 살리기 위해 롯데그룹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그 동안의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문제 삼아 롯데월드몰과 월드타워를 총괄하는 경영진을 문책하고 새 사장으로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을 발령내기도 했다.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