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F는 인도주의 단체인 해상난민구조센터(MOAS)와 함께 난민들이 가장 많이 지중해를 건너는 5월부터 10월까지 공동 구조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이탈리아 온라인매체인 더 로컬이 전했다.
MSF는 이를 위해 두 명의 의사와 간호사들로 구성된 의료팀과 고속구명정, 감시용 드론 등이 실린 길이 40m의 ‘마이 피닉스’라는 선박을 지중해에 투입하고, 구조된 난민들을 이탈리아 해안으로 데려다 줄 계획이다.
지난해 유럽으로 가려고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은 난민은 약 3천400명이며 대부분 아프리카 출신이다.
MSF는 이탈리아 해군의 해상 구조작전인 ‘마레 노스트룸’이 지난해 중단됐지만 수천 명의 난민이 중동과 아프리카 분쟁지역에서 탈출할 전망이어서 올해 지중해에서 사망하는 난민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아르한 헤헨캄프 MSF 사무총장은 “유럽이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인도주의적 위기들로부터 탈출하려는 난민들에 대해 등을 돌렸다”면서 “그러나 이런 상황을 무시한다고 해서 문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인 남편과 이탈리아인 부인이 설립한 MOAS는 지중해에서 익사 위험에 처한 난민을 구하려고 수백만 유로를 사용해왔다. MOAS는 지난해 피닉스호를 60일간 운용하면서 약 3000명의 난민을 구출했다.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