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주호 기자] 벚꽃이 만개한 요즘, 본격적으로 야외 운동하기 좋은 날씨가 시작됐습니다. 이맘때면 많은 사람들이 집 근처 공원이나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된 장소를 찾아 나서게 되는데요. 하지만 갑작스런 운동이나 평소보다 무리한 운동은 관절이나 허리, 무릎 등 몸에 부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운동과 올바른 자세를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축구와 같은 구기종목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하지만 대부분 격한 움직임이 동반되는 구기종목 경기를 할 때는 근육이나 인대를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근육이나 인대는 한 번 늘어나거나 다치면 잘 낫지 않을뿐더러 고질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축구로 인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상은 십자인대 파열로, 순간적인 방향 전환을 시도하거나 상대방과 부딪히는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부분적으로 파열됐을 때는 통증이 있다가 사라져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십자인대는 생활을 하면서 추가 손상이 일어날 수 있고, 이후 퇴행성 관절염이나 반월상연골파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운동 후 무릎을 눌렀을 때 통증이 나타나거나 쪼그려 앉기가 힘들 때,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 부위가 부어오르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와 함께 봄철에는 걷기, 등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도 많이 하게 되는데요. 특히 걷기는 특별한 장비 없이 언제 어디서든지 할 수 있어 봄철 가장 많이 하는 운동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올바르게 걷지 않을 경우 오히려 허리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것도 바로 걷기 운동입니다.
올바른 걷기는 바른 자세로부터 시작됩니다. 걸을 때는 시선을 정면으로 향하고 15도 정도 위를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를 꼿꼿하게 편 채로 팔을 앞뒤 같은 각도로 흔들어 줍니다. 특히 뒤꿈치, 발 중앙, 발가락 순서로 땅에 닿게 해야 체중이 분산되면서 몸에 무리를 덜 수 있습니다.
또한 걷기 운동은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진행하고, 신체에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천천히 1시간 정도 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울퉁불퉁하거나 딱딱한 바닥은 발바닥 및 발목 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깅트랙이나 운동장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은 부상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특히 봄에는 야외 활동이 비교적 적었던 겨울을 지난 탓에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요. 즐거운 운동도 좋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을 예방하고 자신의 신체 리듬을 지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은 필수고요. 아울러 자신의 능력에 맞는 운동 시간과 강도를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첫날이라면 운동량을 숨이 가쁜 수준의 70~80%정도로 조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동원 연세바른병원 원장은 “충분한 준비 없이 의욕만 앞선 운동을 하게 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면서 “운동 전 5~10분정도의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고, 만약 운동 중 부상을 당한다면 수건에 시원한 물을 적셔 통증 부위에 대는 등 응급조치를 취한 뒤 해당 부위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pi0212@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