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장관은 이날 먼저 시설장으로부터 입소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해 그간 시설에서 조치한 사항 및 향후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이어 소방전문가 및 건축전문가 등과 함께 소화설비 및 건축물에 대한 합동점검 실시하며 시설의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했다.
문 장관은 또 연막탄 살포를 시작으로 진행된 모의 대피훈련에서 실제 화재상황과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된 가운데 특히 낮 시간대 근무자가 퇴근해 최소 인력으로 근무하는 야간 취약 시간대(낮 시간대의 1/3~1/4수준 종사자 근무)를 배경으로 현실적으로 발생가능성이 높은 어려운 조건 하에서 실제 도움이 되는 대피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문 장관은 모의 대피훈련 중 생활실(침실)에 누워있는 지체장애인을 안아서 외부로 대피시키고 대피 장애인 중 응급환자의 구급차 이송을 위한 탑승 보조 등 종사자 역할을 수행했다. 또 소방차(펌프차) 방수 및 소화기 살포 등 소방훈련이 종료된 후에는 2층에서 미끄럼대를 통한 장애인들의 비상탈출을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다.
문 장관은 “실제 화재 등 응급상황 발생시 훈련처럼 대피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며 “특히 자력 대피가 어려운 장애인거주시설의 특성상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장애인거주시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장애인거주시설 피난 매뉴얼을 마련·배포하고 시설별 ‘자체 피난매뉴얼(1시설 1매뉴얼)’을 작성·비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안전교육(분기별 1회) 및 소방훈련(연 2회, 소방기관과 1회 이상 합동훈련)도 정기적으로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epi0212@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