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라면 어깨통증 조심하세요”… 어깨병변 10명중 3명 ‘50대’

“50대라면 어깨통증 조심하세요”… 어깨병변 10명중 3명 ‘50대’

기사승인 2015-04-15 16:14:55

심평원, 어깨병변 진료 추지 공개… 3~4월 많이 발병, 봄철 과도한 근육 사용 주의해야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50대라면 어깨통증 조심하세요.” 50대의 어깨에 경고등이 켜졌다. 어깨통증으로 고생하는 50대가 늘고 있는 것이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내놓은 최근 5년간(2010~2014년) ‘어깨병변’ 진료 추이를 보면 진료인원은 2010년 171만3000여명에서 지난해 205만3000여명으로 약 34만명(19.9%)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 4.6%씩 증가한 셈이다.

총진료비는 2010년 약 2407억원에서 2014년 약 3969억원으로 1562억원(64.9%)이 늘었다.

2014년 기준 연령별 진료인원은 50대가 63만3000여명(30.3%)으로 가장 많았다. 2014년 전체 어깨병변 진료인원 10명 중 3명이 50대였다는 것이다.

이어 60대 44만3000여명(21.2%), 70대 이상 40만4000여명(19.4%), 40대 38만2000여명(18.3%)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어깨병변으로 진료 받은 50대는 2010년(48만5000여명)보다 14만7000여명이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심평원은 50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보다 어깨병변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별로 보면 30대까지는 남성 진료인원이 더 많았지만, 40대 이후에는 여성 진료인원이 많아졌다. 심평원은 반복적인 가사노동 등이 원인으로 추측된다고 풀이했다.

어깨병변을 세부 질병별로 보면,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흔히 ‘동결견(오십견)’으로 알려진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이었다. 2014년 기준 약 77만7000여명이 오십견으로 진료 받았다. 전체 진료인원의 31.3%였다.

월별 평균 진료인원을 보면, 3월과 4월에 다른 달보다 어깨병변 진료인원이 더 많았다.

봄에 날씨가 풀려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겨울에 쓰지 않던 근육에 무리가 가거나, 큰 일교차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근육 및 관절이 굳는 게 원인으로 보인다고 심평원은 분석했다.

어깨병변은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어깨힘줄이 파열돼 어깨의 가동범위가 제한되거나 심한 통증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동결견)’, ‘근육둘레띠 증후군(회전근개파열)’, ‘어깨의 충격증후군’ 등으로 나뉜다.

노화현상의 하나로 아직 구체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원인을 모르기에 예방하기도 어렵다.

가장 흔한 오십견은 자연적으로 낫기도 한다. 하지만 어깨힘줄이 파열해 통증이 일어났다면 자연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어깨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은 비슷하지만 발생 원인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긴 시간 지속되면 전문의 진단을 받도록 한다.

어깨병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 전 스트레칭을 하고, 봄에는 겨우내 굳어있던 근육,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어깨통증이 발생할 경우 흔히 ‘동결견’으로 생각하고 자가치료나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반드시 진단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pi0212@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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