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세 구광모 상무, LG그룹에 지배력 확대

LG 4세 구광모 상무, LG그룹에 지배력 확대

기사승인 2015-04-15 17:34:56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양자)인 구광모 ㈜LG 상무가 ㈜LG 지분 9만주를 매입했다. 구 상무의 친부인 구본능 회장은 대거 지분을 정리했다.

장자승계 원칙을 가진 LG가의 승계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LG그룹 대주주 일가 9명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15차례
㈜LG 주식을 대규모로 매매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회장이 3차례에 걸쳐 총 100만주를 매도했다. 대신 구광모 상무가 3일 9만주를 매입했고,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2일 35만주를 사들였다.

이 밖에도 3남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자녀인 구형모씨와 구연제씨가 각각 18만주와 14만주를 사들였다. 4남인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의 아들인 구웅모씨와 딸 구연모씨도 각각 18만주와 10만주를 사들였다.

구본능 회장이 매도한 주식은 약 609억원, 구광모 상무와 구본준 부회장 등이 사들인 주식은 약 632억원에 달한다.

LG그룹 구광모 상무는 28세에 입사해 지난해 말인 36세에 ㈜LG 시너지부문 상무로 승진, 임원 뱃지를 달았다. 구 상무는 같은해 친부인 구본능 회장으로부터 ㈜LG 주식을 증여받아 개인주주로 3대 주주에 등극한 바 있다. 1대 주주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2대 주주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다.

최근에는 LG상사의 물류사업을 맡고 있는 범한판토스 지분을 사들이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 70세인 구 회장의 나이를 고려하면 LG그룹의 승계구도를 빨리 확립해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삼촌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구 상무가 경영 전면에 나설 때까지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재계는 예측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후계구도에 대해 말하기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kuh@kukinews.com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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