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돌아온 영웅들 어땠나… 액션부터 한국 장면까지(리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돌아온 영웅들 어땠나… 액션부터 한국 장면까지(리뷰)

기사승인 2015-04-23 00:38: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돌아온 영웅들은 어땠을까. ‘어벤져스 2: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 2)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CG효과들은 “과연 ‘어벤져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어벤져스 개봉을 앞두고 흥미로운 포인트들을 짚었다.

더욱 강해진 액션… 그렇지만 3D로 볼 정도는 아냐

‘어벤져스 2’는 시작부터 쫓고 쫓기는 액션으로 흥미를 더한다. 쉴 새 없는 폭음과 화면을 줄곧 가로지르는 영웅들은 시선을 뺏기 충분하다. 할리우드 액션과 최신 CG기술력의 모든 것이 결집돼있는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액션 신은 충분할 만큼 들어있으며, 스트레스가 발산되는 효과까지 있다.

그러나 액션이 많은 만큼 주의도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 IMAX관의 경우 중앙 자리가 아니라면 시선이 흔들리는 일이 있다. 화면 가득 인물들이 액션을 펼치노라면 화면 전체를 감상하기가 어렵다. 3D로 좋은 자리를 예매하지 못했다면 차라리 2D가 낫다.

“상암초등학교 부서진다며?” 한국 분량 얼마나 되나

베일을 벗은 한국 분량은 생각보다 적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지형지물들이 세련된 할리우드의 CG와 함께 비춰지는 것은 흥미롭지만 집중하기는 힘들다. 블랙 위도우가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거리 앞에 족발 전문점 간판이 위치하는 상황을 보고 있으면 긴박하기보다는 웃음이 절로 나온다. ‘어벤져스 2’ 개봉을 앞두고 “상암초등학교가 폭발한다”는 말이 돌았으나 상암초등학교는 부서지지 않는다. 한국 배우 수현 또한 총 등장을 합치면 5분 남짓 모습을 보인다. 한 마디로 조연이다.

전작 미리 보고 가지 않으면 힘들어요

‘어벤져스’ 시리즈는 등장하는 히어로들이 많은 만큼 그들의 배경 이야기를 알지 못하면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 이해가 힘들다. 실제로 시사회가 끝난 후 아쉬움을 토로하는 기자가 많았다. 주로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불평이다. 철저하게 마블 시리즈의 팬들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캐릭터들은 시종일관 서로에 대한 농담으로 시시덕거리지만 관객이 공감하기는 힘들다. 가상의 금속 ‘비브라늄’의 원산지가 아프리카 와칸다라는 것은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를 봐야만 알 수 있는 설정이지만 ‘어벤져스 2’에서는 이런 설정들을 팬들이 모두 안다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상당히 불친절한 방식이다.

모든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 조스 웨던 감독의 캐릭터

‘어벤져스 2’는 히어로들의 고민을 다양하게 다루는 만큼 그들의 감정도 작품 내에 가감 없이 비춰낸다. 그러나 감정을 섬세하게 다루지는 않는다. 조스 웨던 감독은 최신 무기로 무장한 히어로들을 좋게 말하면 할리우드 특유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대놓고 말하면 상당히 고리타분하게 ‘굴린다’. 절묘한 순간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나타나는 해결책들은 러닝타임 140분 남짓한 영화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당황스럽다.

총평하자면 “이름값만큼의 기대는 충족했지만 기대 이상은 아닌”어벤져스다. 23일 개봉.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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