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연령 높을수록 비타민 D 결핍 더 심각”

“소아청소년 연령 높을수록 비타민 D 결핍 더 심각”

기사승인 2015-04-23 02:03:55

"18~20세 85.8% 비타민 D 결핍증… “중·고교 건강검진에 비타민 D 검사 추가해야”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우리나라 소아청소년들의 비타민 D 결핍증이 심각한 상태이며 특히 연령 증가에 따라 결핍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재)서울의과학연구소(SCL) 이안나 부원장은 최근 미국 임상화학회(AACC) 2015년 학술대회에 초록으로 제출한 연구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비타민 D는 소아청소년기에 뼈 건강과 성장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세포기능을 조절하기 때문에 결핍 시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 감염증 및 알레르기 질환 등 소아청소년기의 수많은 질환과의 관련성이 보고돼 있다.

연구자료를 보면 국내 소아청소년의 비타민 D 결핍증은 연령에 따라 점차 증가하며, 특히 18~20세 연령에서 비타민 D 결핍증은 85.8%(931명 중 799명)에 달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지난해 전국 각 지역 332개 의료기관에서 서울의과학연구소에 의뢰한 1만3728명 소아청소년의 연령 그룹별, 성별 비타민 D 결과를 분석했다.

비타민 D 부족과 결핍을 25(OH) vitamin D 농도 20ng/㎖ 미만, 비타민 D 부족을 20~29.9ng/㎖로 정의할 경우 비타민 D 결핍률은 △3세 27.4% △3~5세 34.0% △6~8세 51.2% △9~11세 62.8% △12~14세 75.1% △15~17세 76.8% △18~20세 85.8% 등으로 연령증가와 함께 비타민 D 결핍률이 점차 증가했다.

성별 분석에서는 25(OH) vitamin D의 평균농도가 남아(22.7ng/㎖)보다 여아(20.9ng/㎖)에서 낮은 결과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이안나 부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북반구에 위치하며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소년기에 야외활동이 적고 비타민 D 강화식품 섭취도 적은 편이어서 비타민 D 결핍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중·고등학생 연령에서 비타민 D 결핍률이 70~80%를 상회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원장은 이어 “결핍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소아에 비해 비타민 D 결핍률이 훨씬 높은 청소년기에는 검사 의뢰도 오히려 적은 편이다. 과중한 학업과 입시경쟁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햇빛을 볼 시간이 부족한 현재 상황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중·고등학교 건강검진에 비타민 D 검사 추가가 검토돼야 하고 교육정책에도 이번 연구결과가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7월 26일부터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미국 임상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 AACC)는 임상화학을 비롯한 진단검사 분야에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전시대회로, 이 부원장은 이번 연구내용을 AACC에 포스터 발표 후 유수 학술지에 논문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epi0212@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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