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황사 많고 꽃가루 날리는 봄, 손 자주 씻어야 할까

[쿡기자의 건강톡톡] 황사 많고 꽃가루 날리는 봄, 손 자주 씻어야 할까

기사승인 2015-04-25 17:08: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개인위생을 위한 ‘깨끗한 손씻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황사나 꽃가루가 날려 이물질이 많이 묻는 계절엔 더욱 철저한 손씻기가 요구됩니다. 하지만 너무 잦은 손씻기는 손의 손건조증, 각질이나 습진, 접촉성피부염 등의 손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몇번이나 손을 씻어야 청결함도 유지하고 손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것일까요.

질병예방을 위해 부지런히 손만 자주 씻는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손을 씻으면 세균만 씻겨나가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1차 방어막을 형성하고 있는 피부의 각질과 피지도 함께 씻겨나가야 합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손을 자주 씻으면 손이 건조해지고 갈라지는 등 피부보호막이 손상돼 균이나 바이러스 침투가 더 용이해져 세균에 잘 감염될 수 있다”며 “손 피부가 약해거나 예민한 사람들은 손을 너무 자주 씻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 씻기 대신 사용하는 알코올 함량이 높은 항균성 젤 손세정제를 사용도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세정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자극이 일어납니다.

손의 보습막이 파괴되고 건조한 상태가 반복되고 심해지면 습진, 태열, 아토피성 피부질환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손을 씻은 후 새로운 피지막이 만들어지고 정상 상태로 돌아오려면 약 3∼4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씻은 피부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6~8회 정도가 적합합니다. 그 이하는 세균의 수를 증가시킬 우려가 있고, 그 이상은 피부의 면역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손에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거나 습진이나 알러지가 생겼을 때는 유아용 중성 비누나, 중성 세정제를 사용하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그냥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그 대신 물로만 씻더라도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까지 집중적으로 씻는 게 좋습니다.

손을 씻을 때는 손에 비누를 묻혀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흐르는 물에 구석구석 씻어야 합니다.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주고,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질러 줍니다. 손바닥과 손등을 마주 대고 문질러 씻어야 합니다. 손가락은 손바닥으로 감싸서 따로 씻어야 하며 손깍지를 끼고 문질러 줍니다. 특히 손톱은 세균의 온상으로 씻을 때는 손톱을 반대쪽 손바닥에 문질러 씻어야 합니다. 비누는 물비누가 좋습니다. 고형비누의 경우 젖은 상태에서는 오염이 되기 쉽기 때문에 작게 잘라서 사용하거나 잘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럿이 사용하는 수건은 균의 또 다른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자주 새수건으로 교체해서 사용하고, 외부에서는 1회용 종이타월이나 내부 세정이 잘돼 있는 공기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손을 잘 말린 후에는 항상 보습로션을 발라 손을 촉촉하게 건강한 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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