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 1위를 차지한 업체는 아모레퍼시픽, 단일 품목은 동아제약의 박카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4년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6578억원으로 전년(1조5451억원)에 비해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가세는 외모와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염모제와 생리대의 생산실적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2014년 의약외품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도 1조4587억원으로 전년도 1조2965억원보다 13% 증가해 최근 5년간 평균 8%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주요 특징은 ▲치약제, 염모제 등 4개 품목이 대부분을 차지 ▲금연보조제와 보건용 마스크 큰 폭 상승 ▲생산실적 1위 업체는 아모레퍼시픽, 품목은 박카스디액 등이었다.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치약제와 염모제, 내복용제, 생리대 등 상위 4대 품목이 1조1866억원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특히 염모제와 생리대가 2698억원과 2421억원의 생산실적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 23% 급증하며 생산실적을 증가를 이끌었다.
생산실적이 가장 많은 치약제(4281억원)는 4% 증가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내복용제제(2466억원)도 2% 증가했다.
생산실적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금연보조제로 5억원에서 12억원으로 140%나 증가했고, 마스크는 41억원에서 90억원으로 120%(수술용 37%·보건용 197%), 치아미백제 등 구강 위생에 사용하는 제제는 39억원에서 66억원으로 69%나 급증했다.
봄철 잦은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비하고 금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식약처는 향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리대는 전년(1968억원)에 비해 지난해 2421억원으로 23% 증가한 반면, 수입실적은 전년 3477만8000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983만6000달러로 14%나 감소해 수입제품이 국내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생산실적 1위 품목은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1744억원)이었으며 ‘죽염 오리지널고 치약’(573억원), ‘려자양윤모두피모근진액’(425억원) 순으로 많았다. 특히 박카스는 지난해 343억원이 생산된 ‘박카스에프액’을 포함하면 전체로는 2087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박카스에프액’과 ‘박카스디액’은 2011년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됐다.
업체별 생산실적 순위는 ㈜아모레퍼시픽(3327억원), 동아제약㈜(2651억원), 엘지생활건강(2431억원), 유한킴벌리(1202억원) 등의 순이었으며, 이들 상위 4개 업체의 생산실적이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 위생·보건과 관련해 인구 고령화와 삶의 질 향상 등으로 의약외품의 생산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좀더 안전한 의약외품 제조를 위한 품질기준 설정, 유해물질 저감화를 위한 지원 정책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약외품에 대한 우수한 품질과 안전 확보로 대외 신인도를 향상시켜 수출이 증가하고 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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