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폭동에 MLB 최초 ‘무관중 경기’ 열린다

볼티모어 폭동에 MLB 최초 ‘무관중 경기’ 열린다

기사승인 2015-04-29 12:07: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겸 기자]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일어난 폭동의 여파로 미국프로야구(MLB)가 사상 최초로 무관중 경기가 치러진다.

MLB 사무국은 28일(현지시간)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폭동에 따른 관중의 안전문제 때문에 이틀 연속 경기를 취소한 것이다.

또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 팀의 경기는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이날 MLB 역사가의 말을 인용해 메이저리그에서 무관중 경기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종전 MLB 최소 관중 기록은 1882년 9월 28일 워세스터 루비 레그스와 트로이 트로얀스와의 경기에서 작성된 6명이다.

볼티모어는 앞서 취소된 두 경기를 5월 28일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로 치른다.

MLB 사무국은 폭동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5월 1∼3일 오리올 파크에서 개최 예정이던 볼티모어-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도 탬파베이의 홈인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치른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볼티모어시에서는 프레디 그레이(25)가 경찰 체포 과정에서 다친 뒤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레이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과잉진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흑인들의 항의시위가 이어졌다. 그레이의 사망이 확인된 뒤 항의시위가 폭력시위로 변했고, 현재 시내는 무법천지가 된 상태다. plkplk123@kukinews.com
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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