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인종차별 논란에 손석희 “미묘하게 사람 건드려, 볼썽사납게”

EXID 인종차별 논란에 손석희 “미묘하게 사람 건드려, 볼썽사납게”

기사승인 2015-05-07 12:53: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그룹 EXID의 영어를 조롱한 미국 매체 TMZ 비판에 JTBC 손석희 앵커도 가세했다.

손 앵커는 6일 ‘뉴스룸’에서 “제가 듣기엔 (EXID) 영어 발음 문제없이 참 좋던데, 왜 그걸 가지고 이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들끼리 찧고 빻고 한 것 가지고 그냥 대범하게 넘길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런 문제는 작으면서도 미묘하게 사람을 건드리는 구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사람들도 사실 다 알아들으면서 괜히 트집 잡고 그러는 경우도 있지 않느냐. 볼썽사납게”라며 “‘전설의 고향 갑시다’라고 하면 예술의 전당으로 가는 식의 유연함을 서로 좀 가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TMZ는 한 프로그램에서 미국에서 열린 한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LA 공항에 나타난 EXID의 소식을 다뤘다. 문제는 기자로 추정되는 TMZ의 한 여성 출연자가 영어에 서툰 EXID 멤버 정화가 “아임 소 해피(I’m so happy)”라고 말하자 이를 두고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억양으로 흉내내고 다른 출연자들이 이를 보고 폭소한 것.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인터넷 상에선 TMZ에 대한 강한 비난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며 인종차별 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룹 god 박준형은 “못 배워먹은 바보짓”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준형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TMZ가 EXID한테 한 행동은 말도 안 되고 완전 부끄러울 행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느 사람이 다른 나라 와서 반갑다고 그 나라 말로 노력해서 한 말을 놀리는 것은 자기 자신과 자기 나라 얼굴에 침 뱉는 짓이나 마찬가지인데 그걸 모르네”라며 “입장을 한 번 바꿔보고 생각하지도 않고. 이건 인종차별을 떠나서 그냥 못 배워먹은 바보짓”이라고 맹비판했다.

박준형은 “TMZ 공개사과를 해야 할 듯”이라고도 했다.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엠버도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가만히 있으려고 했지만 안 되겠다. TMZ 당신들은 쿨하지 못하다. 당신들의 철없고 예의 없는 행동에 모든 미국인들이 부끄러워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룹 2PM 멤버 택연도 “한 사람이 이상한 억양을 가지고 있다고 놀릴 때 그 사람은 아예 다른 언어를 완벽구사할 수 있다는걸 모르는건가? 미국 갔더니 많은 팬들이 와 줘서 영어로 답해준 걸 놀린다는 멘탈이 그냥 와우”라며 TMZ 비판에 가세했다.

한편 EXID 소속사 측은 4일 한 매체를 통해 “TMZ의 조롱 섞인 해당 영상에 대해 유감”이라며 “한국인의 영어 말투와 톤을 가지고 이런 식의 조롱에 매우 화가 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매체에 대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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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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