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조협회가 유니버시아드 참가 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인 지난달 30일을 한참 넘긴 이달 14일까지 단체전 참가 선수 명단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세종대와의 갈등 때문이다.
세종대는 지난달 18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리듬체조 단체종목 국가대표 선발전에 불참했다.
세종대가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단체 선발전에는 총 10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대학생은 2명에 불과했다.
유니버시아드는 대학이나 교육부가 인정하는, 대학에 준하는 교육기관에 다니는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협회는 결국 최종 엔트리 6명을 채우지 못했다.
협회 관계자는 “세종대가 선발전 없이 세종대 단일팀으로 유니버시아드에 나가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거절하자 선발전에 불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세종대 측은 “우리나라에 리듬체조 단체팀은 세종대 한 팀밖에 없다”며 “리듬체조 단체 종목은 팀워크가 중요한데 대회를 두 달 앞두고 대학 연합팀을 구성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협회는 15일 회의를 열고 유니버시아드 단체 종목 대표 선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plkpl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