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부정교합’ 방치하면 생활 불편해요~!

[쿡기자의 건강톡톡] ‘부정교합’ 방치하면 생활 불편해요~!

기사승인 2015-05-21 01:00: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치아의 위·아래가 잘 맞지 않는 ‘부정교합’ 환자 중에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로만 여기고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부정교합이 심해지면 정확한 발음을 하기도 어렵고 생활에 다양한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부정교합의 원인은 유전적인 영향이 크고 턱뼈의 발달 정도, 치아의 모양이나 크기문제, 잘못된 자세나 습관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턱뼈와 치아는 말을 하고 음식을 씹으며 지속적으로 사용하는데, 잘못된 교합을 방치하면 뼈의 변형은 물론이고 턱관절의 통증이나 치아의 편마모 같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부정교합의 치료는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약 부정교합이 치아만의 원인일 때는 교정으로, 골격이 원인일 때는 위·아래 턱뼈의 위치를 올바로 맞춰주는 양악수술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재발 없이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맞춤 치료를 해야 합니다.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부정교합을 방치하면 교합이 잘 맞지 않는 치아는 덜 사용하고 정상적인 치아를 주로 사용하게 되면서 정상적인 치아가 과도하게 마모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 나타나는 무턱이나 주걱턱 같은 골격성 부정교합은 치아만 교정해서는 치료가 불가능 하고 턱뼈를 이동시키는 수술을 통해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정교합이란 입을 다물었을 때 위, 아래 치아가 서로 맞물리는 것을 말합니다. 부정교합은 이러한 치아의 맞물림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있거나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은 상태를 뜻합니다.

부정교합의 원인은 다양한데 턱의 크기에 비해 치아가 커서 치아가 가지런하게 배열될 공간이 부족할 때 생깁니다. 반대로 공간은 충분한데 치아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서 공간이 남아 이 사이에 틈이 생기면서 부정교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유치가 너무 빨리 빠지거나 정상보다 치아의 개수가 많아진 '과잉치'나 치아 개수가 부족하게 되는 '결손치'가 있는 경우에도 부정교합이 생깁니다. 이 경우는 치아 자체의 문제이므로 교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

뼈의 문제로 부정교합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래턱과 위턱의 성장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어느 한 쪽이 많이 성장하거나 덜 성장하면 부정교합이 되기 쉽습니다. 주걱턱, 무턱 같은 골격성 부정교합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또 손을 빨거나 혀로 치아를 밀고, 턱을 내미는 등 잇몸 뼈에 힘을 가하는 습관이 지속되면 뼈를 변형시키고 치아의 위치도 변화시켜 부정교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년기에 이런 습관이 있으면 부정교합이 쉽게 생깁니다.

선천적으로는 이상이 없어도 어린 시절 턱뼈에 충격을 받거나 골절 같은 손상이 생기면 위·아래턱의 조화로운 발육이 이뤄지지 못해 부정교합이 나타납니다. 축농증 등 이비인후과적인 질환으로 구강호흡을 하는 경우에도 턱뼈의 변형이 생겨 부정교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정교합을 치료하면 음식물을 골고루 잘 씹게 되고 발음이 정확해치며 구강의 상태도 좋아지는 등 기능적인 면들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과도하게 들어가거나 나온 턱을 정상 상태로 위치 시키면 미용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심하지 않은 부정교합이라도 방치하면 치아가 맞물리는 부분에 충치가 생기거나 치아의 배열이 더욱 어긋나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치아 문제가 심해져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잇몸 뼈에도 문제가 생기면 나중에는 치아를 새로 심거나 수술과 같은 치료를 하려고 해도 염증 때문에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부정교합의 치료는 원인이나 치료 시기에 따라 탈부착 가능한 장치를 이용하거나 수술을 해 치료합니다. 부정교합이 단순히 치아 자체만의 문제라면 교정을 해서 치료합니다. 치료 기간은 경우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보통은 1~3년 정도 소요됩니다. 때로는 임플란트나 가벼운 외과적 수술을 병행해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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