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부 일감몰아주기 규제강화에도 내부거래액 47조원… 대기업 중 가장 커

SK, 정부 일감몰아주기 규제강화에도 내부거래액 47조원… 대기업 중 가장 커

기사승인 2015-06-04 02:00: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도 작년 10대 그룹의 내부거래액이 155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SK그룹의 내부거래액이 10대 그룹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47조원에 달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규모 상위 10대 그룹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액은 작년에 155조6000억원으로 1년 전의 154조2000억원보다 1조4000억원, 0.91%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의 내부거래 비율은 2013년 14.36%에서 14.55%로 0.19%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SK와 롯데, GS, 현대중공업 등 4개 그룹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그룹의 내부거래액이 47조7700억원으로 1년 새 7조2500억원(17.9%) 급증해 10대그룹 중 규모와 증가액이 가장 컸다.

SK그룹은 내부거래 비율도 28.88%로, 작년보다 2.87%포인트 뛰어 10대 그룹 중 최고를 기록했다.

GS그룹은 2013년 2조2000억원이던 내부거래 규모가 작년에 2조7400억원으로 5400억원(24.4%) 증가했다. 롯데그룹은 전년보다 4000억원(4.5%) 증가한 9조3200억원, 현대중공업그룹은 1700억원(2.8%) 늘어난 6조4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SK그룹 관계자는 ""회사분할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인데, 지난 2013년 7월 SK에너지가 인적분할을 통해 SK인천석유화학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자회사로 두면서 불가피한 내부거래 금액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회사분할에 따른 내부거래 증가분을 제외할 경우 내부거래 비율과 금액은 분할 전인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분할은 업종전문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 회사의 특정 사업부문을 독립시켜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회사가 분할되면 종전까지는 회사 내 사업부서간 거래로 인정됐던 것이 내부거래로 분류된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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