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메르스 격리 경험자 1만명 넘어… 방역 당국, 통제 가능할까?

[메르스 확산] 메르스 격리 경험자 1만명 넘어… 방역 당국, 통제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5-06-17 15:53:55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와 접촉해 현재 격리 대상이거나 잠복기가 끝난 격리 해제자가 17일 1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하루에만 신규 격리대상자가 1368명(순증 922+격리해제자 446명)이나 늘었다. 메르스 확진자 감소와 함께 격리대상자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의 이들에 대한 통제 가능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전체 격리자는 현재 6508명이다. 여기에 격리해제된 3951명을 더하면 격리를 경험한 사람은 모두 1만459명에 이른다.

자가 격리자는 전날에 비해 13% 늘어난 672명만이 추가됐지만 병원 격리자는 72% 늘어난 250명이 추가됐다. 병원 격리 대상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11개 집중관리병원 내 격리 대상 인원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

격리 대상자는 계속 늘고 잠복기가 지난 사람들 가운데서도 속속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들을 관리할 방역 당국의 능력은 거의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이다. 실제 자가 격리 대상자들이 방역 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해외여행을 떠나려다가 적발됐고, 격리 대상자들이 무단 외출해 경찰까지 동원해 이들을 찾아다니는 소동이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자가 격리 대상자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지역사회 감염 차단도 어려워진다. 이렇게 되면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메르스 차단 고리를 끊겠다는 정부의 주장도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듯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이날 메르스 일일 상황보고 브리핑에서 “격리대상자 모니터링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며 “앞으로 격리 대상자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대상을 파악하는 것부터 최선을 다해서 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epi0212@kmib.co.kr


[쿠키영상] 별에서 온 셰프 이연복-최현석 "방송 출연 자제할 거다"..."이제 자주 못 본다니 아쉽네"


[쿠키영상]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60세 여선생님의 힙합댄스 무대 '열광의 도가니'


[쿠키영상] “니까짓게!” 찔려 아파도 끝까지 물고 늘어진 표범
epi0212@kmib.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