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검찰 고발까지 당했다… 표절 논란 후폭풍 거세

신경숙, 검찰 고발까지 당했다… 표절 논란 후폭풍 거세

기사승인 2015-06-19 15:23: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표절 의혹이 제기된 소설가 신경숙씨(52)가 검찰에 고발됐다.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과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일부를 표절한 혐의다.

서울중앙지검은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로 신씨를 수사해달라며 고발한 사건을 지식재산권·문화 관련 사건 전담부서인 형사6부(부장검사 정승면)에 배당했다고 19일 밝혔다.

현택수 원장은 고발장에서 신씨가 단편 ‘전설’을 담은 소설집을 두 차례 내면서 출판사 창작과비평사를 속이고 인세 등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가 있고 표절로 인해 출판사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신씨가 1996년 발표한 ‘전설’은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 원장은 신씨의 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엄마를 부탁해’ 역시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를 표절했다며 수사를 요청했다. 이들 작품도 문학계에서 유사성 논란이 인 바 있다.

검찰은 고발 내용을 살펴보고 현 원장에게 고발한 취지와 경위를 들은 뒤 본격 수사에 나설지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창비 측은 17일 신씨 표절 논란에 대해 근거가 약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18일 “표절 논란과 관련해 본사 문학출판부에서 내부조율 없이 적절치 못한 보도자료를 내보낸 점을 사과드린다”며 “일부 문장들에 대해 표절의 혐의를 충분히 제기할 법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독자들이 느끼실 심려와 실망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을 담아야 했다”고 전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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