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일… 신경숙 표절 의혹 제기했지만 검찰 고발 철회 요구

문학의 일… 신경숙 표절 의혹 제기했지만 검찰 고발 철회 요구

기사승인 2015-06-20 11:42: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소설가 신경숙씨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응준씨가 검찰 고발 철회를 요구했다. 문학의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씨는 20일 “문학의 일은 문학의 일로 다뤄져야 한다. 신경숙의 표절에 대한 검찰조사는 반드시, 즉각 철회돼야 한다. 미개사회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씨는 “글 쓰는 사람들이 글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고, 문학하는 사람들이 자정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애초 문제제기부터 글로 시작한 것”이라며 “자성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반성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서 해결될 문제지 법적 공방은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16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기고한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 - 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라는 글에서 신씨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신씨는 17일 창작과비평사를 통해 미시마의 우국은 읽어본 일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창비 측은 다음날 공개 사과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은 18일 서울중앙지검에 신씨를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9일 사건을 지식재산권·문화 관련 사건 전담부서인 형사6부(정승면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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