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별에서 지구로 돌아온 김수현

‘프로듀사’ 별에서 지구로 돌아온 김수현

기사승인 2015-06-24 17:28: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별에서 온 그대’ ‘은밀하게 위대하게’ 의 배우 김수현은 그야말로 ‘별그대’였다. 한국을 넘어 중국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스타로 떠올라 CF나 드라마가 아니면 김수현을 TV에서 만나긴 어려워졌다. 그런데, 그런 김수현이 다시 별에서 지구로 돌아왔다. 지난 20일 종영한 KBS2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에서다.

김수현은 어리바리한 신입 PD 백승찬 역을 맡아 ‘별그대’에서 시청자 옆의 ‘평범남’으로 다시 안착했다. 그의 이미지 변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캐릭터의 힘이 컸다. 신입 예능PD인 백승찬은 어벙하고 어딘가 부족한 캐릭터다. 입사 첫날부터 선배가 아닌 연예인의 편을 들어 찍히는 것을 시작으로 테이프를 지워오라는 말을 잘못 알아듣거나 출연자에게 하차 통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등 실수를 연발한다. 과자 심부름마저 센스 있게 못한다고 구박받는다. 매번 고개를 숙이고 실수를 수습하는 장면이 이어지며 김수현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누군가의 후배, 동생, 혹은 직장 동료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백승찬의 캐릭터는 회가 지날수록 진화했다. 강한 어필은 못해도 할 말은 다 하는 캐릭터가 덧붙여졌다. 탁예진(공효진)을 사이에 둔 삼각관계에서도 직속선배인 라준모(차태현)에게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단단함을 보였다. 누군가가 얄밉게 심기를 거스르면 실수를 가장해 소심한 복수를 하는 취미도 있다. 이렇게 백승찬은 드라마 후반부에 이르러선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됐다. 김수현의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돼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냈다. 분명 연기인데 연기하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시선을 모았다. 함께 출연한 배우 차태현과 공효진은 이미 다수의 작품에서 성공을 거두며 대중에게 인정받은 베테랑 배우들이다. 김수현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자연스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냈다. 어쩌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방식을 찾아낸 것일 수도 있다. 김수현이 지난 12일 9회, 20일 12회 방송에서 차태현과 공효진의 연기를 따라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김수현은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 한 웨딩홀에서 열린 ‘프로듀사’ 제작발표회에서 “힘을 뺀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많은 걸 내려놓고 편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촬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 덕분일까. ‘프로듀사’는 ‘김수현을 위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17.7%(닐슨코리아 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김수현이 다음엔 어떤 캐릭터와 연기로 나타날지는 영화 ‘리얼’에서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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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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