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번에는 '물 전쟁' 선포

IS, 이번에는 '물 전쟁' 선포

기사승인 2015-07-01 11:08:55
사진=AFP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이번에는 물 전쟁을 선포해 물 부족과 전염병 창궐 등 심각한 재난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자유유럽방송(RFE/RL) 등 외신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IS가 유프라테스 강 북부 상류를 따라 건설된 댐을 장악, 물 공급을 차단함에 따라 남부 지역 습지가 벌써 물 고갈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유프라테스 강은 터키에서 시리아를 거쳐 이라크로 흘러들어가며 이들 3개국 2700여만 명의 주민들에게는 젖줄이나 마찬가지다.

유속이 빠르고 수위 변동이 심해 오래전부터 대규모 관개공사와 댐 건설이 빈번하게 이뤄졌다.

IS는 지난 2013년부터 유프라테스 강의 이런 전략적 중요성을 이용해 시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타브카댐 등 중요 거점들을 장악해 통제해왔다.

타브카댐은 식수와 농업용수 뿐 아니라 전력을 생산하는 전략 요충지다.

이와 더불어 IS는 지난달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인접해 있는 라마디댐을 함락하고 댐 일부를 막아 물이 식수와 농업용수의 주요 공급원인 하바이냐 호수로 유입되는 것을 막으려고 시도해왔다.

그 결과로 남부 습지는 이미 물이 고갈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최근 피해 지역을 둘러본 야하 알나시리 디카르 주지사는 해당 지역이 ‘재앙’에 직면했으며 지역 축산과 수산업체가 완전히 붕괴했다고 밝혔다.

남부 지역의 높은 기온과 물 부족, 열악한 위생요건이 겹쳐 콜레라 등 전염병도 창궐했다.

라마디댐 통제 이후 이라크 주민들도 물 부족을 겪고 있다.

이라크 의회 농수위원회 관계자는 “IS 장악 이후 유프라테스 강 물 흐름량이 절반 이상 급감했다”며 “바벨, 카르빌라, 나자프, 콰다시야 주 등에서 심각한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jinyong0209@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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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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