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 가득한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
전남 담양에는 354개 마을 중 350개 마을에 대나무 숲이 있으니, 대나무 숲 사이에 마을이 들어있다. 전남 담양의 대나무밭 면적은 16.5㎢로 축구장 1800여개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다. 이런 대나무 숲 본 고장 전남 담양에서도 죽녹원은 가장 인기 있는 대나무 숲이다.
죽녹원은 영산강이 시작되는 성인산 일대에 조성된 대한민국 최고의 대숲 죽림욕장이다.
죽녹원 산책로 입구에 들어서면 8개의 이름이 붙은 산책길이 정겹게 와 닿는다. 숲 사이로 난 총 2.4km의 산책길은 각각 운수대통 길(440m), 선비의 길(440m), 죽마고을 길(1250m), 체험마을 가는 길(1100m), 추억의 샛길(150m), 철학자의 길(360m), 성인산 오름길(150m), 사랑이 변치 않는 길(460m)로 이어진다.
대나무의 녹음은 아무리 쳐다봐도 정겹다. 대나무의 청결한 빛깔에 눈이 맑아온다. 대나무 숲에서 서늘함을 느끼는 것은 산소 발생량이 많기 때문이다. 대나무숲은 1ha당 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0.37톤의 산소를 발생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편백나무보다 더 많은 산소를 발생한다. 때문에 대나무 숲의 기온이 바깥보다 섭씨 4∼5도 낮다.
짙은 녹음에 눈이 맑아오는 느낌은 ‘공기중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 덕분이다. 보통 음이온 발생량이 700개 정도면 시원함을 느끼는데 대나무 숲에서는 1200∼1700개의 음이온이 발생한다. 대나무 숲의 음이온은 피를 맑게 해주고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데 죽녹원의 음이온은 일반 도시에 비해 7.4배나 많다.
죽녹원 산책길의 하늘 향해 뻗은 대나무의 기세속에 온전히 몸을 적신후 내쉬는 숨결에 폐속 구석구석 찌든 세상 사 먼지를 모두 뺃어내는 느낌이다. 온 몸이 초록으로 물들 것 같은 상쾌함이 머릿속을 맑게 해준다. 죽녹원은 한 해 관람객이 120만명이 넘는 국내 최고의 죽림욕장이며 CNN 선정 ‘한국 방문시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에 선정되어있다.
2015년 담양세계대나무축제가 2015.09.17∼10.31 까지 죽녹원 일대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나무 박람회로서 가족단위 나들이 가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강민석 선임기자
kang196021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