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아이유 보다 더 관심받은 혁오…‘복면가왕’ 따라하기로 또 가요제 하는 MBC ‘무한도전’

지드래곤·아이유 보다 더 관심받은 혁오…‘복면가왕’ 따라하기로 또 가요제 하는 MBC ‘무한도전’

기사승인 2015-07-04 19:3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MBC ‘무한도전’이 또 가요제를 한다. 이번엔 ‘일밤-복면가왕’ 콘셉트를 차용했다.

4일 방송은 가면 무도회 무대로 꾸며졌다. 유재석은 “2015 무도 가요제 벌써 5회 째다. 이번에는 가면 무도회다. 손님들을 소개하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멤버들의 기대와 달리 나온 출연진은 심사위원 유희열과 윤종신, 이적이었다. 유재석은 “윤종신은 2009년 ‘영계백숙’의 대표작이 있고, 이적은 2011년, 유희열은 2013년 활약했다”며 이들을 소개했다.

윤종신은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 이적을 꼽았다. 그는 “이적은 감동 장사꾼. 이적 특유의 감성 팔이로 철저히 계산된 감동 장사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어디서 양탈이야’라는 닉네임을 쓰는 출연자가 ‘이 밤이 지나면’을 열창했다. 가면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은 모두 그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듯이 재미난 평가를 이어갔다.

멤버들은 “딱 봐도 남 다른 팔 길이다. 공기 좀 더 넣어라”고 말했다.

윤종신도 “이렇게 티가 나는 사람은 처음 본다. 팔을 펴 봐라. 회사 대표가 이렇게 나와도 되냐”고 말했고, 유희열은 “공기가 너무 없어서, 노래를 들었을 때 춤 참가자라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박명수는 “가면이 본 얼굴보다 잘생겼다”고 말했다. 광희도 JYP인 것 같다며, 나는 YG를 원한다고 허세를 부렸다.

이후 ‘어디서 양탈이야’는 가면을 벗었고, 모두의 예상을 적중한 박진영이 얼굴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가면을 벗자마자 광희를 향해 “JYP에서 누가 받아준대”라고 화를 냈고 “팔동작, 목소리, 걸음걸이까지 연습했는데 어려웠다”고 말했다.

세간의 관심을 받은 자이언티도 무대에 등장했다.

이날 박명수는 자이언티의 무대를 보고 “대중적으로 유명하지 않은 것 같다. 저 참가자와는 하고 싶지 않다. 지금이라도 안하고 가셔도 될 것 같다. 땀이 많은 것 같은데 비위생적이어서 하기 싫다”고 말해 자이언티에게 굴욕을 안겼다.

이에 유재석은 “박명수는 유명인 바라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형돈도 “가면을 벗었는데도 모를까봐 걱정이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적은 “이적, 지드래곤, 싸이 3인방이 주도했던 2011년을 뛰어 넘을 수 있겠다. 자이언티는 감성, 감각적인 뮤지션이다”고 극찬을 늘어놨다.

이후 가면을 벗은 자이언티는 “너무 심심했다. 방송을 해보고 싶었다. 약간 그런 것 때문이다”고 출연 소감을 담백하게 말했다.

유희열이 “한 달 전 부터 자이언티와 작업 하고 싶어서 연락했는데 연락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자 자이언티는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강수지의 ‘보라빛 향기’를 열창한 아이유는 “영광이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떨릴 것 같다. 잠도 많이 못 잤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정형돈은 아이유의 무대를 보고 “아이유다. 드라마 끝났고 딱히 할 게 없을 거다”고 가면 속 인물을 아이유라고 추측했다.

박명수도 “이번 출연자는 맘에 든다. 내가 예전에 아이유와 냉면을 부른 적이 있다. 그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김칫국을 마셨다.

아이유는 “신나는 음악은 내 분야가 아니어서 틈새시장을 공략해 보겠다. 서정적인 것들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상은 굴욕을 당했다. 정형돈은 무대를 본 후 “‘꿀리지 않는 꿀성대’는 비브라토 약하고, 박자 놓치고, 음역대도 낮고. 뭐하는 사람이냐”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광희도 “노래를 잘 못하는 것 같다. 연기자 같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저 사람은 옥에 티다. 녹화를 여기서 끊어도 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준하 또한 기대 없이 “이쯤 되면 셰프 한명 나와야 되지 않겠냐”고 말하자 하하는 “백종원 아니냐”고 추측을 늘어놨다.

윤상은 박자를 놓친 이유에 대해 “가사를 잘못 봤다. 쟤네들을 어떻게 때려 줄 수도 없고”라고 답했다. 가면을 벗고 나선 “옥에 티라는 말이 마음에 확 와 닿았다”고 말했다.

밴드 혁오의 리더 오혁의 모습도 공개됐다. 정형돈은 “윤상과 달리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 같다. 비브라토와 화성이 좋고 기초가 탄탄하다”고 극찬했다. 하하는 “노래 부르는 사람이 아니다. 래퍼다”고 예상했고, 아이유는 “내가 제일 즐겨 듣는 목소리다”며 누군지 단번에 알아맞히는 듯 보였다.

유희열도 예상을 하는 듯 했지만 “방송에 나올 사람이 아니다. 인터뷰 자체가 불가능 할 텐데. 내가 생각한 사람이 맞다면, 자이언티의 방송 감각은 유재석 급에 비교할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가면을 벗었고, 오혁은 쑥스러운 듯 말수가 굉장히 없었다. 인터뷰가 불가능해 나레이션이 대신 혁오 밴드를 소개했다.

유재석도 “내가 10여년간 인터뷰 해본 사람 중 제일 힘들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대다수 SNS에서 혁오가 언급되는 등 후광을 누렸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큰 화제는 지드래곤과 태양의 무대였다.

심사위원단은 입을 모아 “노라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아이유는 “태양이 확실하다. 춤도 너무 잘 춘다. 태양이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결국 이들은 가면을 벗었고, 광희가 제일 환호했다. 광희는 “이세상이 끝나도 여한이 없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광희가 나에게 손 편지를 써 준적이 있다”며 당시의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윤종신은 “지디와 태양은 김태호 PD와 해도 될 만큼 전지전능한 존재다”고 칭찬을 늘어놨다.

유재석은 “지디가 스쳐간 멤버들이 박명수와 정형돈이다. 이번엔 태양도 함께 하니 기대 된다”며 가요제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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