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골절 수술 늦어질수록 생존기간 짧아진다

고관절골절 수술 늦어질수록 생존기간 짧아진다

기사승인 2015-07-07 10:05:55
동탄성심병원 장준동 교수, 고관절골절 수술 받은 90세 이상 환자 생존기간 비교분석
수술 늦출수록 생존기간 짧아져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골다공증이나 무릎관절염이 있는 경우 고관절골절 위험성이 커진다.

골다공증은 무릎관절염 악화를 불러오고, 이는 다시 균형감각 소실로 이어져 고관절골절을 입을 위험이 커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무릎관절증 분석결과를 보면 무릎관절증 환자는 2009년 234만9484명에서 2013년 266만7290명으로 5년간 31만7806명(13.5%) 증가했다.

또 골다공증 환자수도 2009년 68만8257명에서 2013년 80만7137명으로 5년간 11만8880명(17%) 증가하는 등 골다공증과 무릎관절염으로 인한 고관절골절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다수의 연구에서 고관절골절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6개월 내 사망할 확률도 20~30%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간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폐렴, 혈전에 의한 뇌졸중, 욕창, 영양실조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도 크다.

따라서 노인 고관절골절은 빠른 시간 내에 수술 등으로 치료하고 거동할 수 있게 해야 이러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장준동 교수는 고관절 반치술을 시행한 90세 이상의 고령 고관절부 골절환자의 사망률을 조사했다.

이 연구는 고관절골절로 수술을 받은 90세 이상 노인 환자 41례를 대상으로 기저질환 수, 수술의 지연 등을 평가해 1년 내 사망한 집단과 1년 이상 생존한 집단을 비교분석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수술이 지연될수록 생존기간이 짧아졌다. 1년 이상 생존한 환자집단의 경우 수술까지 시간이 평균 6.3일이었지만 1년 내 사망한 환자집단의 경우는 평균 11.1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1년 내 사망한 환자집단 중 수술이 지연된 원인으로는 초고령의 나이로 인해 수술을 망설였거나 골절의 간과로 인해 수술이 지연된 경우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타과와의 협진이나 동반수술 등으로 고관절골절 수술이 늦어지는 경우가 4건이었다. 90세 이상의 초고령 환자의 경우 대부분 당뇨병, 신장병, 심부전증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다.

장준동 교수는 “초고령 환자의 경우 고관절골절 후 가능한 조기에 수술을 받아야 사망률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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