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창조의료 실현 위한 ‘의학연구혁신센터’ 개소

서울대병원 창조의료 실현 위한 ‘의학연구혁신센터’ 개소

기사승인 2015-07-15 18:21: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서울대병원이 산업·대학·연구소·병원 간 융합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의학연구혁신센터(CMI, Center for Medical Innovation)을 개소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4일 의학연구혁신센터 개소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의학연구혁신센터를 바탕으로 향후 중개·융합·개방 연구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2년 5월 착공해 16일 개소하는 의학연구혁신센터는 지상 4층, 지하 5층에 연면적 3만1261㎡ 규모로 총 62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의학연구혁신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산·학·연·병 간 유기적인 협력이다. 이전까지 각 기관들의 연구기관들은 탐색, 연구, 위탁, 임상, 제품화 등은 단계적이고 개별적이었는데, 의학연구혁신센터는 ‘환자 치료를 위한 신제품 개발’이라는 목표 하에 산업계, 대학, 연구소와 병원이 R&D 전 과정을 초기단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는 의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의학연구혁신센터는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중개연구 부문을 대폭 강화해 모아 놓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3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임상연구와 중개연구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왔고, 이번에 설립한 의학연구혁신센터에 중개의학연구소 주요 부서들을 배치했다.

이를테면, 연구소에서 신약후보 물질을 찾아내 제약 스폰서를 거쳐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기존의 임상연구였다면, 앞으로는 임상의료 기술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참여해 통합적 연구개발을 하는 중개연구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산학연 융·복합 연구 수행을 위해 신설된 중개의학연구소 융합연구협력부 산하에는 중개의학연구의 핵심인 단백질이나 바이오마커 센터가 있으며, 고가 장비인 3D 프린터를 도입, 의료기기의 아이디어 구현 및 디자인·개발을 자문하고 신속한 시제품을 구현 가능케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및 기계공작실이 있다. 또 인체자원은행, 암조직은행, 뇌은행으로 구성된 SNUH 바이오뱅크가 중개의학연구소장 산하 독립기구로 있다.

더불어 서울대병원 내 의료정보와 의과학 연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및 저장해 연구자원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임상의과학정보실이 지난해 신설됐다. 의학연구혁신센터에는 총 200명의 교수가 벤치를 분양 받아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500여 명의 상주 연구원과 연구지원인력이 있다.


방영주 의생명연구원장은 의학연구혁신센터가 창조의료를 실현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연구원장은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는 타겟 발굴에서부터 해외나 국내 대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짧은 시간에 인류의 도움이 되는 의료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향한다”며 “창조의료야 말로 건강산업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다. 우리병원에서 연구혁신센터를 설립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는 중개 연구를 수행하는 교수 총 200명이 벤치를 분양받아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입주 희망기업에 연구소 내 공간을 분양할 계획이다.

의학연구혁신센터가 한국형 연구중심병원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규모는 작지만 경쟁력을 갖춘 센터를 갖춰낼 수 있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유수의 연구기관들과 겨룰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우리병원은 단지 연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구결과가 실질적 가치를 창조하고 환자 진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융합형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이는 병원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공과대나 의생명연구원의 협력이 필요하므로 의학연구혁신센터를 설립하게 됐다”며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의학연구혁신센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연구중심병원으로 성장하고 우리나라가 HT의 세계적인 강자가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있어서 그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