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내일 '주총데이'...합병 성공할까

삼성물산 내일 '주총데이'...합병 성공할까

기사승인 2015-07-16 09:39: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결정할 임시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줘 우군을 얻었지만 외국인 주주와 소액주주의 표심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총 출석률은 최소 80%, 높게는 9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와 SK C&C의 합병을 결정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열린 SK의 임시 주총 출석률도 81.5%에 달했다. 80% 출석을 가정하면 삼성물산은 합병안 가결을 위해 3분의 2인 53.33%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삼성그룹의 삼성물산 지분은 삼성SDI(7.39%), 삼성화재(4.79%), 이건희 회장(1.41%) 등 계열사와 특수 관계인까지 합쳐 13.92%다. 여기에 '백기사'인 KCC의 지분 5.96%를 더하면 19.88%다.

국내 기관의 지분은 모두 22.6%인데 삼성물산이 '독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맏형' 격인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기로 의견을 정리한 가운데 사학연금(0.36%), 신영자산운용(0.11%), 하나UBS(0.02%), 플러스자산운용(0.003%) 등이 이미 합병 찬성을 선언한 상태다.

이 밖에 한국투신운용(2.85%), 트러스톤자산운용(0.36%), 브레인자산운용(0.23%) 등도 내부적으로 합병 찬성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관 표를 모두 더하면 삼성물산의 우호 지분은 42.12%가 된다. 합병 가결을 위한 최소 목표인 53.33%에 도달하려면 11.21%를 더 모아야 한다.

국내 기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식은 물론, 기타 삼성 계열사의 주식을 동시에 보유한 경우가 많다. 합병 무산 시 보유 지분 가치의 하락이 불 보듯 뻔하다는 점에서 반대할 명분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석률을 90%로 잡으면 3분의 2인 60%를 채우기까지 17.88%의 표를 더 확보해야 한다. 엘리엇의 7.12%를 제외한 외국인 지분은 26.41%, 기타 소액주주의 지분은 24.33%다. 약 50%가 찬반을 확신할 수 없는 '부동표'인 셈이다. 이는 삼성이 100%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등 시장에서 영향력이 있는 의결권 자문사들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합병 반대를 권고한 상황이어서 외국인 기관 투자가들 사이에서는 반대표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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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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