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논란과 화제성 만큼은 이 프로그램을 빼고 논할 수 없다. 명불허전 논란제조기 ‘쇼미더머니4’가 또 하나의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방송을 앞둔 ‘쇼미더머니4’에서의 싸이퍼 미션을 통해서다.
지난 1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쇼미더머니4’ 말미에는 세계적인 래퍼 스눕독이 심사위원으로 등장했다. 3차 예선을 통과한 합격자들은 갑작스러운 미션을 통보 받았다. 제한시간 10분 안에 수십 명의 래퍼들이 한 개의 마이크를 쟁취해 랩을 해야 하는 ‘싸이퍼’(Cypher, 비트에 맞춰 프리스타일 랩을 하는 형식) 미션이었다. 이 미션에서 랩을 하지 못하는 참가자는 탈락을 하게 되고, 총 4명이 떨어진다고 제작진은 통보했다.
미션에 앞서 스눕독은 “자유로운 래퍼를 원한다. 편안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예고편으로 짧게나마 싸이퍼 미션의 상황이 보여졌다. 하나의 마이크를 사수하기 위한 참가자들의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고, ‘난장판’의 수준으로 비춰지기까지 했다.
과유불급이었던가. 무리한 미션 시도에 경연장의 질서는 엉망이 됐고, ‘쇼미더머니4’ 시청자들도 보기 불편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싸이퍼 미션이 과연 참가자들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되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쇼미더머니’는 매 시즌마다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시스템과 ‘악마의 편집’ 논란 등이 잇따랐다. 이에 싸이퍼 미션 또한 논란 거리를 만들어내려는 제작진의 의도적 미션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쇼미더머니4’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고 있는 팔로알토도 싸이퍼 미션을 우려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광고 촬영 때문에 (미션에) 불참했었다. 그 촬영날에 문제가 많았다고 들었는데, 짧은 예고를 보니까 다음주가 어떻게 될지 참 걱정이다”고 글을 적었다.
스눕독까지 특별 초대해 벌인 싸이퍼 미션이 또 다른 논란을 낳을지 모두의 이목이 쏠려있다. 싸이퍼 미션은 17일 오후 11시 ‘쇼미더머니4’에서 확인 할 수 있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