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3D 프린팅 기술, 골육종 소녀 삶 지켜

의료계 3D 프린팅 기술, 골육종 소녀 삶 지켜

기사승인 2015-07-24 06:30:55

3D 프린팅 기술 이용한 정확한 뼈 디자인, 수술 정확도 높여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골육종을 앓던 10대 강모 양은 3D프린팅 기술로 골반의 움직임을 완벽히 구현한 ‘맞춤형 골반뼈’를 이식받고 호전 중에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신동아 교수팀은 3D 프린팅 기술로 골반뼈(천추)를 제작, 교체 수술을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골육종을 앓던 강 양은 완치를 위해 종양이 있는 골반뼈를 자르는 수술을 받아야했지만 그 경우 하반신 마비와 대소변 가리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

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은 강양의 수술 후 삶을 고려해 왼쪽 골반뼈만 제거하기로 했다.

신 교수팀은 3D프린팅 업체와 함께 수술하지 않는 오른쪽 골반뼈와 비슷한 맞춤형 골반뼈 제작에 나섰다.

수술 전 의료진은 플라스틱 모형을 먼저 제작해 모의 수술 과정을 거쳤다. 이후 세 번이나 다시 모형을 뽑아 강양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골반뼈를 만들었다.

신동아 교수는 “3D 프린팅은 기존의 모형 또는 제품에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 수정이 가능해 강양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골반뼈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술시간과 수술 후 환자 회복도 빨랐다. 기존의 골반뼈 절제술이 8~9시간 걸린 것에 비해, 3D 프린팅을 활용한 수술은 6시간 정도 소요됐다.

기존 수술법은 환자의 골반뼈 대체물이 정확하게 맞지 않을 경우, 수술 중간에 다시 재단해서 맞춰야 했다.

신동아 교수는 “3D 프린팅이란 환자의 척추모양에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환자의 상황을 다 고려해 만들어 진 맞춤정장과 같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골육종은 우리 몸의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 중 가장 발생빈도가 높고 주로 10대 후반에 많이 생긴다.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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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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