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폭행 경호원 “나도 개 맞듯 맞았다” 억울함 주장

장기하 폭행 경호원 “나도 개 맞듯 맞았다” 억울함 주장

기사승인 2015-07-28 14:49:57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서 가수 장기하(33)를 폭행해 논란이 일은 경호원 A씨가 본인도 관객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7일 A씨는 자신의 SNS에 “장기하씨 제지한 당사자입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모터헤드 공연 때 장기하씨를 제재한 이유는 사람 8~9명이 넘어져 있는데 계속 헹가래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장기하 폭행 사건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관객 보호를 위해 객석으로 들어갔다며 “넘어진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헹가래 중인 인물을 제지하려고 양 어깨를 잡는 순간 주변 관객들이 저를 구타했다. 오랜만에 개 맞듯 맞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갈비뼈에 금이 간 상태로, 헹가래 중이던 사람이 장기하인줄 당시에는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잡고 있던 팔을 앞으로 돌려 가슴을 잡았는데 그게 목을 졸랐던 것 같다”며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하씨를 퇴장시키고 팔찌를 회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과잉진압이었던 것은 인정한다. 장기하씨가 아니었더라도 공연 이후 (제지당한 관객이) 저를 찾아오셨다면 상황 설명을 하고 사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좀 더 공연을 즐기는 분들의 입장을 헤아려야 했는데 안전에만 급급했던 것을 사과드린다”며 “경호원을 너무 욕하지 말아주시고 서로 이해하며 성숙된 공연문화가 자리잡길 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장기하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서 모터헤드 공연을 관람하던 중 저를 발견한 분들이 반가운 마음에 저를 들어올렸다. 이를 본 가드 분께서 제 아티스트 팔찌를 끊고 욕설을 한 뒤 제 뒷목을 잡아 공연장 밖으로 끌어냈다”는 글을 올려 경호 업체의 과잉대응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경호업체 강한친구들은 사과를 표명했고, 장기하가 이를 받아들이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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