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 캅’ 김희애 “40대 여배우? 남편 뺏기는 역할만 들어와”

‘미세스 캅’ 김희애 “40대 여배우? 남편 뺏기는 역할만 들어와”

기사승인 2015-07-29 16:38: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박효상 기자] 배우 김희애가 40대 여배우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29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는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극본 황주하·연출 유인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희애는 ‘미세스 캅’에 출연을 결심한 것과 관련해 “대본이 재밌었다. 저는 첫 번째도 대본 두 번째도 대본, 가장 중요한건 대본이라고 생각한다”며 “4회까지 대본을 봤는데 탄탄하고 구멍이 없었다. 뚜껑은 열어봐야 점수가 나오는 거지만, 저희끼리 하면서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를 하는 게 저와 연기자들, 스태프들과 같은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취지로 만든 드라마는 부끄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제가 맡은 캐릭터도 연기자로서 욕심나는 캐릭터다. 제 나이 다 아시겠지만 선택의 폭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남편을 빼앗기거나, 엄마의 역할 밖에 할 수 없다. 제 나이에 활동적이고 바로 설 수 있는 역할 맡는 게 쉽지 않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세스 캅’은 경찰로는 백점, 엄마로선 빵점. 정의롭고 뜨거운 심장을 가진 경찰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그린 드라마다. 김희애 김민종 이다희 손호준 신소율 허정도 이기광 등이 출연한다. 다음달 3일 오후 10시 첫 방송.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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