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수 교수팀, 머리카락 굵기 10만분의 1 반도체 개발 성공

김근수 교수팀, 머리카락 굵기 10만분의 1 반도체 개발 성공

기사승인 2015-08-15 20:54: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정도로 얇은 반도체를 만드는 것을 국내 연구진이 성공했다.

김근수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와 최형준·이연진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진팀은 인(P) 원자 한 겹 두께의 2차원 물질인 ‘포스포린’에 칼륨(K) 원자를 붙여 반도체 성질을 갖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지난 14일 세계적 권위의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그래핀은 육각형의 탄소 덩어리가 얇은 판 형태를 이루는 물질로, 철보다 200배 강하고 구리보다 전류가 100배 잘 흐르는 특성이 있다.

이 물질을 반도체로 이용하려면 물질 안에서 전자가 쉽게 흐르지 않도록 이동을 가로막는 에너지 장벽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래핀에 이런 밴드갭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최근 이를 극복한 물질을 발굴하는 데 연구진들의 사력을 다하고 있다.

연구진은 두께가 0.5㎚(나노미터·10억분의 1m)인 막 형태의 포스포린에 칼륨을 집어넣으면 반도체처럼 밴드갭이 생긴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이용하면 얇고 잘 휘며, 전기가 잘 통하는 차세대 반도체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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