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치른 시리아 난민 가족들 “아이의 죽음, 세계에 경종… 자랑스럽다”

장례식 치른 시리아 난민 가족들 “아이의 죽음, 세계에 경종… 자랑스럽다”

기사승인 2015-09-05 18:37: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터키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이 전 세계를 울린 가운데 장례식을 마친 아일란의 아버지와 고모 등이 인터뷰를 통해 난민 밀입국업자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일란의 아버지 압둘라 쿠르디는 4일(현지시간) 고향인 시리아 코바니로 돌아가 아일란을 포함해 세 사람의 장례식을 치렀다. 아일란의 고모인 티마 쿠르디는 이날 캐나다 언론인 CTV와의 인터뷰에서 “압둘라의 희망은 탐욕스러운 난민 밀입국업자들이 더는 활개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라는 티마와의 통화에서 “이런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밀입국업자들이 난민들을 위험한 여정으로 내모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티마는 “압둘라는 아내와 아이의 죽음에 아파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죽음이 세상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은 자랑스럽다고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티마는 밀입국 업자에게 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압둘라에게 5000 달러(한화 약 595만원)를 보냈다고 밝히며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앞서 쿠르디 가족은 다른 난민들 여러 명과 함께 밀입국업자에게 성인 1인당 1200유로(한화 약 159만원)를 주고 작은 배에 올랐다가 에게해에서 배가 전복돼 안타까운 비극을 맞게 됐다. 이들이 입었던 구명조끼는 가짜였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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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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