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로 컴백한 세븐틴, 두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을까… “혼자 보기 아까운 무대”

‘만세’로 컴백한 세븐틴, 두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을까… “혼자 보기 아까운 무대”

기사승인 2015-09-10 18:19: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신인 그룹 세븐틴은 여심(女心)과 신인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세븐틴이 10일 두 번째 미니앨범 ‘보이스 비(Boys Be)’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지난 5월 첫 번째 미니앨범 ‘17캐럿’을 발매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세븐틴은 데뷔 당시부터 ‘자체제작 아이돌’을 표방해왔다. 오래 전에 이미 과부하 상태가 돼버린 남자아이돌 시장에서 차별화를 선언하기 위함이 크다. 그룹 멤버들의 자작곡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는 대부분의 그룹들이 미숙한 사운드와 대중적이지 못한 멜로디로 실패하기 일쑤지만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계범주 등 전문 작곡팀을 투입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안무, 의상 콘셉트까지 멤버들이 관여해 자신들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었다. 이에 힘입어 데뷔 타이틀곡 ‘아낀다’는 신인 남자 그룹에게 유난히 허들이 높은 한국 음반 시장에서 2015 상반기 음반 차트 5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가온차트 기준) 데뷔하자마자 아이돌 시장에서 자리매김한 증거다.

그래서 더 세븐틴의 이번 컴백은 우려와 기대의 시선이 교차했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신선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주효했지만 호평 받았던 데뷔곡만큼 신곡도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나올 수 있을 까 하는 걱정이다. 멤버들이 많아 다양한 타입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반면 딱히 큰 비중을 가지고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멤버가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작용한다.

10일 세븐틴은 서울 월드컵북로 상암동 DMS스튜디오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갖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정오 타이틀곡 ‘만세’를 비롯한 ‘보이스 비’ 앨범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세븐틴은 긴장된 모습으로 무대를 선보였다. 브라운관 속에서 보던 뮤직비디오와 사뭇 다른 박력 넘치는 무대와 청량한 매력은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해 보였다. 열 세 명의 소년의 넘치는 에너지들이 그대로 전달되는 무대는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

앨범 발매 기념 공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인상 욕심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세븐틴의 리더 에스쿱스는 “매 무대마다 멤버들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즐겁게 무대를 만들어 나가다 보면 열정이 팬들에게 전달될 거고, 신인상은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신인다운 풋풋한 대답이지만 정답이기도 하다. 실력에 매력적인 패기까지. 세븐틴이 ‘만세’를 부를 날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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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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