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여성 가출 청소년 중 18.3%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이 공동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 여성 가출청소년 218명을 대상으로 올 1월16일부터 2월6일까지 설문조사해 나온 결과 성매매를 경험했다는 응답자 중 72.2%는 가출 전에는 성매매 경험이 없었다고 답했다.
가출 전 성매매 경험이 있던 응답자의 가출 전 성매매 횟수는 평균 11.1회였으나 가출 후에는 평균 26.3회로 약 2.4배 증가했다.
성매매에 유입된 시기는 두 번째 가출 때가 17.5%로 가장 많았고 55%는 첫 가출∼4번째 가출 사이에 성매매에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경험한 성매매 종류는 ‘조건만남’이 8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노래방 도우미 등으로 일하다 성매매를 했다는 응답이 10%, 단란주점과 룸살롱 등에서 일하다 성매매했다는 응답이 7.5%였다. 성매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신림역이었지만, 어느 한 곳에 밀집되기보다는 응답자의 거주지와 노는 지역, 돈 버는 지역 등에 따라 산재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매매를 처음 하게 된 이유는 ‘돈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6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잘 곳이 없어서’ 46.2%, 배고파서 28.2% 등 순이었다.
가출 후에는 식비(57.8%)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이어 담뱃값(40.8%), 교통비(35.1%), 유흥비(34.1%)에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일주일 평균 식비와 생활비는 10만원 정도로 조사됐다.
여성 가출 청소년들은 성매매에 유입되지 않으려면 거주지 제공(78.5%)과 일자리 제공(47.8%)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대상자의 첫 가출 연령은 평균 13.8세였다. 2차례 이상 재가출 경험자는 83.8%, 가출 평균 횟수는 9.9회, 총 가출 기간은 평균 17.1개월로 가출 청소년들이 ‘가출-귀가-재가출’을 반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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