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누가 무슨 용도로 만들었을까?”

공개된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누가 무슨 용도로 만들었을까?”

기사승인 2015-10-04 15:41: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1970년대에 만들어진 냉전시대의 산물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240여 평, 약 793㎡ 규모)가 40여 년 만에 언론에 공개됐다.

서울시는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던 2005년 옛 중소기업전시장 앞 도로(현재 환승센터~서울국제금융센터 빌딩 사이) 7~8m 아래에서 의문의 지하 벙커를 발견했다.

언론에 공개된 지하 비밀벙커의 모습은 VIP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20여 평(약 66㎡)의 공간과 그 안에는 화장실은 물론 쇼파와 샤워장도 갖추고 있었다.

왼편에 이보다 훨씬 넓은 180여 평(약 595㎡)의 공간에는 기계실과 화장실, 그리고 철문으로 굳게 닫힌 2개의 출입문이 더 있었다.

1970년대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 외에 정확히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 소관부처와 관련 자료도 전혀 기록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토, 일요일 8일 간 선착순 사전예약제를 통해 벙커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는 ‘벙커 시민 체험’을 실시한다.

‘지하 비밀벙커 홈페이지(http://safe.seoul.go.kr)를 오는 23일 18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는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2번 승강장에 있는 출입구 1곳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약 793㎡에 달하는 내부는 시민에게 전부 공개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지하벙커 활용방안에 대해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역사적 특징을 보존하면서도 지역적 여건을 고려한 시민공간으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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