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 의원 “IS 포로 여성들 연속 성폭행에 수백명 집단 자살”

이라크 전 의원 “IS 포로 여성들 연속 성폭행에 수백명 집단 자살”

기사승인 2015-10-06 14:54:55

[쿠키뉴스팀]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된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들이 참혹한 감금 생활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라크 야지디족 출신인 아미나 사이드 하산 전 국회의원은 5일(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IS에 납치돼 수차례 인신매매와 성폭행을 당한 야지디족 여성들이 구출될 것이라는 희망을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고 밝혔다.

하산 전 의원은 “납치된 여성들로부터 매일 구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최소 100명에서 수백명이 목숨을 끊었다. 연락해온 여성 가운데 소식이 끊긴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하산 전 의원은 “자살한 소녀들의 사진도 봤다”면서 “구출 요청 전화를 걸어오는 이들은 ‘더는 나빠질 수 없는 최악의 상태’라고 한다”고 덧붙욨다.

하산 전 의원의 고향인 이라크 북부 산자르는 1년 전인 지난해 8월 IS의 학살이 벌어졌던 곳이다. 그의 친척과 이웃 상당수가 당시 IS에 납치됐다.

하산 전 의원은 납치된 야지디족 여성 구출 활동을 벌여 수백 명을 구했다. 붙잡힌 이들이 하산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오면 남편 칼릴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지대로 가서 안전한 곳으로 빼내왔다. 하산 전 의원은 그러나 “IS에서 벗어나 다시 자유를 찾는 경우는 소수이며 여전히 많은 야지디족 여성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지난 7월 미국 국무부는 연례 인신매매 실태(TIP) 보고서 발표식에서 ‘인신매매와 싸우는 영웅’으로 하산 전 의원을 꼽았다.

[쿠키영상] 길을 물어온 미녀의 가방에서 '성인용품'이 우르르 쏟아진다면?
[쿠키영상] 전설을 사로잡은 섹시한 비키니 몸매…데릭 지터의 연인 한나 데이비스
[쿠키영상] “가만있어!” 주둥이 ‘꽉’ 문 암사자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ukinews.com
김민석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