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고척돔 오픈식 어땠나… 엑소 콘서트로 본 ‘돔 탐방기’

[쿡리뷰] 고척돔 오픈식 어땠나… 엑소 콘서트로 본 ‘돔 탐방기’

기사승인 2015-10-10 20:56: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대한민국 야구계와 공연계가 고대하던 숙원사업 고척 스카이돔이 드디어 오픈했다. 수용인원 약 3만 명, 실내에서 경기가 가능한 고척 스카이돔은 시공 시작부터 ‘애물단지’부터 ‘골칫덩이’까지 다양한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야구계의 트릿한 시선과는 달리 공연계의 기대는 크다. 국내 최초로 3만여 명 규모의 공연장이 생긴 셈이기 때문이다.

고척돔 오픈식은 10일 열린 그룹 엑소의 팬미팅 ‘엑소 러브 콘서트 인 돔(EXO-Love Concert In Dome)’이 장식했다. 이날 2만2000여명의 팬들이 가득 들어찬 공연장을 둘러봤다.



▲ 무시무시한 4층… “죽으러 온 건 아닌데”

고척돔 완공 당시 대중에게 회자되던 사진들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하기 이를 데 없었다. 넓게는 30 좌석이 연이어 붙어있는 좌석열과 터무니없는 각도에 엑소 팬들은 ‘죽을 만큼 엑소를 좋아하지만 죽고 싶지는 않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실제로 올라간 4층의 계단은 잠실야구장 등을 생각하면 당황스러운 각도였다.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관람객에게 가해지는 시각적 부담은 상당했다. A열부터 시작되는 4층은 U열까지 존재한다.



▲ 탁 트인 시야, 경기 보기엔 나쁘지 않아요

물론 각도가 상당한 만큼 시야는 나쁘지 않다. 4층에서 내려다볼 경우 공연장 구석구석까지 잘 보이는 장점이 있다. 야구 경기도 마찬가지다. 다만 전광판은 빈약하기 그지없다. 4층에서 전광판으로 경기 상황을 보려면 안경은 필수품이다.

▲ 빈약했던 국내 실내 공연장… 체조경기장 대항마 될 듯

K팝으로 한류 붐을 일으켰다고 하나 국내에는 1만 8000에서 3만여 명을 수용할만한 공연장은 송파구 올림픽로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정도가 전부였다. 그러나 스카이돔의 경우 충분한 높이와 음향시설로 생각보다는 괜찮은 퀄리티의 공연을 보장한다. 그룹 엑소의 경우 이날 3시간여에 걸친 팬미팅을 만족스럽게 소화해냈다.



▲ 답답한 교통, 지하철보다는 버스 이용하세요

고척돔은 여타 다른 경기장과 가진 인프라가 현격히 차이난다. 근처에는 지하철 1호선 개봉역·구일역 등이 있으나 두 곳 모두 걸어서 10분 이상 걸린다. 주차구역은 500구역 미만이다. 돔 앞의 광장 또한 수용인원에 비해 지나치게 좁아 관객들이 오래 머물기 힘들다. 다만 근처 구로성심병원 등이 있어 버스정류장이 도보 1분이다.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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