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플래그십 세단 맥시마… 역동성 '훌륭', 낮은 연비는 '아쉽'

[시승기] 플래그십 세단 맥시마… 역동성 '훌륭', 낮은 연비는 '아쉽'

기사승인 2015-10-17 00:15:55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쉐보레 임팔라보단 약간 비싸지만 도요타 아발론보단 약 400여만원의 가격 차이를 보인다. 닛산에서 새롭게 출시한 8세대 맥시마(Maxima)의 가격 얘기다. 맥시마의 가격은 4370만 원으로 도요타 아발론(4810만 원), 쉐보레 임팔라(4100만 원)의 중간급이다. 수입차 중 중형 세단에서 현재 임팔라가 국내에서 준수한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닛산도 이에 뒤질세라 맥시마를 출시했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2014년도는 한국닛산에 있어 기념비적인 해였다. 전년대비 5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이 여세를 몰아 플래그십 세단 맥시마를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닛산은 1세대 모델 탄생 이후, 차체 확장, 파워트레인 개선 등 차량 전반에 걸쳐 7번의 풀체인지를 진행했다. 그 결과 8세대 모델로 진화의 방점을 됐다고.

그런 진환의 완성체, 플래그십 세단 맥시마를 지난 14일 수요일 인천 영종도에서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이날따라 가을 향기 물씬 풍기는 날씨와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은 맥시마를 시승하면서 얻는
또 하나의 포인트다. 우중충한 날씨에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하늘보단 맑은 날 하는 시승이 차의 주요 장단점을 훨씬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 구매자들이라면 시승 시에 날씨의 변수도
꼭 살피기 바란다.

이날 시승은 영종도를 한바퀴 도는 150여㎞ 코스로 고속주행과 코너링, 스포츠 모드 등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일단 차 내부는 깔끔했다. 센터페시아가 7도 기울어지면서 운전자가 네비게이션 등의 조작을 용이하게 했다. 사실 아주 미세한 차이인데, 처음엔 7도 정도 기울어진지 몰랐다. 하지만 시승하면서 왠지 편안한 느낌이 들어 동승자(IT매체 기자)에게 운전석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고 말하자, 이런 기능이 있다는 얘기를 얻어 들을 수 있었다.

실내의 또 다른 장점은 두껍고 부드러운 가죽 시트다. 시트 쿠션이 넓고 헤드레스트가 커서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워낙에 인피니티(Q50, Q70)의 기억이 진해 외부 디자인은 인피니티를 따라가진 못했다. 그저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날렵하게 디자인 됐지만, 한편으로 투박하게 보이는 면도 없잖아 있었다.

드디어 주행을 위해 도로 위해 섰다.

‘으르렁’ 액셀을 밟을 때 이런 소리가 난다고 닛산 홍보팀은 애써 강조했다. 사실 차가 무슨 ‘으르렁’인가 싶다. 엔진 소리를 과하게 표현하다보니 생긴 미사여구인데, 소비자들은 오히려 이런 미사여구에는 관심이 없다.

액셀을 밟자 엔진 소리가 심했다. 그걸 바로 ‘으르렁’이라 표현을 한 것인데, 이 엔진 소리가 액셀을 밟자마자 그대로 운전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역동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소리가 커서 역동적이긴 했다. 다시 액셀에서 발을 떼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아주 조용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영종도는 바람이 많이 부는 편이었는데, 차 안에서 바깥바람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안에서 바깥 바람소리를 감지 못할 정도이니 소음에 민감한 운전자에겐 추천한다.

동승자는 이 차에 대해 스포티지 한 성격이 강하고 역동성이 있어 가족을 위한 차라기보다는 오히려 혼자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운전자 자신만을 위한 차라고 얘기했다.

난 그 반대였다. 역동성으로 따지면 Q50이나 Q70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이차는 겉모습이 날렵하게 디자인 돼 있다고 하지만 아주 멋스럽진 않다. 그래서 투박하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게다가 연비가 ‘꽝’이다. 임팔라를 시승하면서 중형 세단의 면모를 느꼈지만 그 때도 8.6㎞ 정도의 연비를 확보할 수 있었으나 이번 맥시마 시승에선 7.6㎞ 밖에 되질 않았다. 너무 ‘으르렁’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었나 싶다. 으르렁의 엔진소리는 밟는 재미는 있지만 사실 소음에 지나지 않는다. 과연 소비자들은 이것을 역동적이라고 생각할까도 의문이었다.

시승기는 늘 짧게 써왔다. 맥시마는 긴 말 하게 만든 차다. 닛산의 정통 기술력이니 차의 내구성이나 안전성 등은 보장한다. 차를 타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게 이차의 견고한 내구성이 역시 닛산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8세대 모델로 진화의 방점까지는 ‘오버’라는 생각이다. 타 보니 역동성과 탁월한 주행성은 훌륭하나, 날렵해 보이지만 투박한 디자인과 낮은 연비는 방점을 찍기엔 더 진화의 단계가 필요하겠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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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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