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수, 11억 따고 돈 못 받아 항의… 다른 선수는 돈 잃어”

“삼성 투수, 11억 따고 돈 못 받아 항의… 다른 선수는 돈 잃어”

기사승인 2015-10-20 11:55:55
삼성 라이온즈 제공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간판 투수 2명의 마카오 원정 도박 의혹 수사와 관련, “첩보 내용은 한 선수가 도박에서 11억원을 땄는데 도박 조직에서 돈을 지급하지 않았고, 이에 이 선수가 항의하자 조직이 이 선수의 도박설을 흘렸다는 것”이라고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20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다른 한 선수는 도박에서 돈을 잃었다는 내용도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다른 경찰 고위 관계자도 “두 선수가 10억원 이상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확인 중”이라며 삼성 선수들이 비시즌 중 홍콩에 다녀온 기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함께 간 것은 아니지만 체류 기간이 거의 겹친다고도 했다.

경찰은 삼성 선수 2명과 마카오 원정 도박 알선 조직의 조직원 1명의 통화 내역을 추적, 양측 사이에 연락한 내역이 있는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를 앞둔 삼성의 엔트리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수사 단서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며 “한국시리즈 전에 선수들을 소환하는 건 어렵다”고 밝혔다. 두 선수가 엔트리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는 것.

삼성 안현오 단장은 “지금 우리 구단으로선 한국시리즈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닌 비상 상황”이라며 “프로야구의 가장 큰 잔치(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이런 일이 발생해 죄인 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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