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가공육 등 발암물질 1급, 카라 “국내 육류 소비량 줄여야”

WHO 가공육 등 발암물질 1급, 카라 “국내 육류 소비량 줄여야”

기사승인 2015-10-31 19:53: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소시지 등 가공육과 붉은 고기의 암 유발 가능성을 경고한 것과 관련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국내 육류 소비량을 크게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라는 논평을 통해 "육식을 줄여야 하는 함의를 갖는 이번 WHO의 발표가 공장식 축산과 대량 육류 소비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중대한 계기로 작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육식과 암과의 상관관계에 관한 800개 이상의 연구를 재검토한 결과 가공육 섭취가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한다며 이를 발암물질 1군에 포함시켰다.

또 붉은 고기류 섭취는 직장암과 대장암 발병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며 이를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IARC는 발암물질을 인간에게 암을 유발하는 충분한 증거가 있는 1그룹,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2A그룹,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2B그룹, 인간에 대한 발암 증거가 불충분한 3그룹, 인간에게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있는 4그룹 등 5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이 분류 체계는 물질이 암을 유발하는지 여부에 대한 증거 비중에 따른 '위험성(hazard)'에 대한 구분이지, 물질에 노출된 결과 암이 발생하는 확률까지 포함된 ‘위험도’ 측정에 따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육가공 식품이 석면, 벤조피렌, 카드뮴, 니켈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과 같은 그룹으로 분류된 것은 육가공 식품 성분이 가진 발암성의 증거가 그만큼 충분하다고 본 것이기에 건강을 위해서는 육가공 식품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절임, 훈제 등 육류 가공방식은 ‘N-니트로소화합물(NOC)'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와 같은 발암물질을 만들고, 부치기, 그릴, 바비큐 등 육류를 고온으로 조리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물질들이 대거 생성된다.

WHO는 글로벌버든오브디지즈프로젝트(Global Burden of Disease Project)’의 최근 추정치를 인용하여 세계적으로 약 3만4천 건의 암 사망이 가공육의 높은 섭취에 따른 것이며, 붉은 고기와 암 사이의 뚜렷한 인과성은 다른 요인을 배제할 수 없기에 아직 확정할 순 없지만 해마다 5만 건의 암 사망이 붉은 고기 섭취에 기인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연간 흡연으로 인한 암 사망 1백만 건, 알콜로 인한 암 사망 60만 건, 대기 오염으로 인한 암 사망 약 20만 건 등과 비교된다.

한편 국내 1인당 육류 소비량은 1970년 5.2kg, 1980년 11.3kg, 1990년 19.9kg, 2000년 31.9kg, 2013년 42.7kg 등으로 증가해 왔다.

식약처는 이번에 발암물질로 지정된 가공육과 붉은 고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위해 정도를 평가한 뒤 소비자에게 하루 권장 소비량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라는 "공장식 축산을 반대하는 슬로건으로 육식을 줄이자는 캠페인에 돌입했다. 공장식 축산으로 직결되는 과도한 육류 소비를 줄여나가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 육식을 줄여야 하는 함의를 갖는 이번 WHO의 발표가 공장식 축산과 대량 육류 소비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중대한 계기로 작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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