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제13회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이 지난 4일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의료계 주요 인사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김철훈 교수가 기초의학상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이은봉 교수가 임상의학상을 수상하였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각각 상금 3000만 원이 수여됐다.
시상식에서는 이병석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의 좌장 아래 수상자 강연도 진행되었다. 김철훈 교수가 정신과 질환 극복에 도움을 주는 회복탄력성 조절 물질인 수용체 mGluR5의 역할 규명에 관한 강연을 진행하였으며, 이어 이은봉 교수가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치료 수단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발표하여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연세대학교 약리학교실 김철훈 교수는 현대인이 실생활에서 피해 가기 어려운 스트레스 등 정신과 질환 예방 및 극복에 도움이 되는 치료 옵션을 규명했으며, 약물 뿐 아니라 회복탄력성을 증강시켜 다양한 예방적 접근을 가능하게 할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김 교수는 “의사는 환자를 돌보는 소중한 사명을 갖고 있음과 동시에 과학자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과학자로서 소임을 다해 궁극적으로 환자 치료에 기여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학교 내과학교실 이은봉 교수는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전통적 질병 조절제와 생물학적 제제에 신호 전달 차단제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시킴으로써 한정되어 있던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옵션을 한 차원 넓힐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환자를 매일 진료하는 임상 의사로서 새로운 약제의 개발이 환자들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자 삶의 희망이 된다는 점을 절실히 느낀다”며 “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이윤성 대한의학회 회장이 참석하여 화이자 의학상의 의미를 더했을 뿐 아니라, 수상자들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치하했다.
한편 화이자의학상은 한국 의학계의 비전을 제시하고 의학 분야의 연구 경쟁력을 높여 한국 의학계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된 의학상으로 올해까지 총 27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한국 의학계의 대표적인 의학상으로 자리매김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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