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AㆍEPA 등 오메가-3 지방은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의 일종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병ㆍ뇌졸중 예방 등 혈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팀이 65세 이상 노인이 매일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하는 경우 소요되는 ‘약값’(7년 치 오메가-3 보충제 구입비)과 오메가-3 보충제를 먹어 심장병 등 혈관 질환을 예방함으로써 아낄 수 있는 예상 ‘의료비’(7년간 진료ㆍ입원비)를 놓고 손익 계산을 따진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권 교수는 “심장병 발생 위험이 높은 노인이 7년간(2005∼2011년) 오메가-3 지방 보충제를 복용했다고 가정하고 같은 기간 심장병 발생 감소로 인한 노인의 전체 의료비 절감액을 산출했더니 2100억원에 달했다”며 “7년간 노인이 심장병 탓에 입원한 건수는 9만2997건이나 줄었을 것으로 추산됐다”고 말했다.
오메가-3 보충제 구입비가, 노인이 오메가-3 지방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아 심혈관질환에 걸린 뒤의 예상 의료비의 28∼92% 수준이란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 노인에게 오메가-3 지방의 꾸준한 복용을 권하는 것이 노인 본인의 건강은 물론 건강보험 재정 절감 측면에서도 ‘남는 장사’란 것이다.
오메가-3 지방을 매일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1999년 세계 최고의 의학 전문지인 ‘랜싯’(Lancet)에 발표됐다. 심근경색을 앓은 적 있는 환자에게 1g의 오메가-3 지방을 매일 먹였더니 심혈관 질환이 15% 예방됐다는 것이 당시 논문의 핵심이다. 오메가-3 지방이 심혈관 건강에 유익한 것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항(抗)염증ㆍ항(抗)혈전(피떡) 효과가 있어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오메가-3 지방이 풍부한 생선이나 조개를 충분히 섭취하면 적게 먹는 사람에 비해 고중성지방혈증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40% 가까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장남수 교수팀이 제2형(성인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중년 여성 356명을 대상으로 생선ㆍ조개류 섭취와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에서 생선, 조개류를 하루 평균 99g(48.6∼498.8g) 섭취하는 여성은 하루 평균 28.5g(0.7∼48.3g) 먹는 여성에 비해 고중성지방혈증(150㎎/㎗ 이상)으로 진단될 위험이 38% 낮았다. 또 오메가-3 지방을 하루 평균 2.53g(1.2∼13.6g) 섭취하는 여성의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은 하루 0.77g(0.02∼1.2g) 섭취하는 여성보다 60%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등 푸른 생선엔 DHAㆍEPA 등 오메가-3 지방(불포화 지방의 일종)이 풍부하다”며 “DHAㆍEPA는 음식으로 섭취한 지방의 배출을 돕고 간에서 중성지방이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팀은 또 “생선, 조개류는 오메가-3 지방의 훌륭한 공급 식품이므로, 당뇨병을 가진 중년 여성은 심각한 합병증인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라도 어패류 섭취량을 늘릴 것”을 권장했다. vitamin@kukimedia.co.kr
[쿠키영상] '과거에서 현대까지'…브래지어의 변천사
[쿠키영상] 일광욕 즐기다 웬 날벼락! 재규어에게 기습당한 악어
[쿠키영상] '2년 8개월 만에 컴백'…섹시 걸그룹 라니아-데몬스트레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