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16일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7’의 제작진이 과도하게 프로그램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슈퍼위크에서 탈락해 TOP10에 선정되지 못한 ‘슈퍼스타K7’ 참가자 신예영은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사 측의 사전 계약 제의를 거절해 불이익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신예영은 “방송 2년 전부터 섭외 제의를 받아왔었다”며 “방송 섭외 제의를 수락한 게 너무나 후회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학교 겸임교수에게 방송사과 연관이 있는 ‘신생 기획사 계약제의’를 받은 후 매일 한 시간씩 설득 전화를 받으며 고민했지만 결국 거절하자 “순위에 지장이 있을 것이며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대답을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또 “방송에서 비춰진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라며 한 달 전부터 담당 작가가 붙어 심사 때 부를 곡이나 인터뷰에 영향을 미친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같은 날 Mnet 김기웅 국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예영의 글은) 모두 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극히 일부에게 ‘출연 권유’가 아닌 ‘오디션 권유’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방송 전부터 담당 작가가 미리 정해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곡 과정에서 ‘어떤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 수준으로 권유하기는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국장은 “오해를 풀고 싶다”며 “교수를 통한 계약 종용이 있었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제작진에게 섭외를 받아 ‘슈퍼스타K’에 출연하고 결과가 미리 정해져 있었다는 주장은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닙니다. ‘슈퍼스타K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드러머 브래드는 2013년 미국 음악전문 매체 노이지(Noisey)와의 인터뷰를 통해 “(슈퍼위크에서) 투개월이 통과하고 버스커버스커가 탈락하는 것으로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며 ”제작진이 밴드가 필요하다며 오디션 참가를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제작진 측은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이 사전에 UCC를 통해 먼저 지원했다”며 “사전에 섭외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소속사 청춘뮤직 관계자도 “장범준이 오디션 지원을 위해 동영상을 올렸고 제작진 측에서 동영상 예선에 합격했다고 통보한 데 대해 브래드는 ‘섭외 전화가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여러 부분에서 오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슈퍼스타K’ 시리즈는 학력이나 나이, 외모 등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가수의 꿈을 이루기 어려운 지망자들에게 오직 실력만으로 슈퍼스타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합니다.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도전하는 참가자들의 열정과 발전하는 실력에 시청자는 감동하고 그들을 응원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우승자 선정에 공정성이란 명분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제작진은 오디션 과정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최소화합니다. 제작진이 아닌 3~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의 공연을 평가하고 본선에서는 시청자 투표가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심사위원들은 이미 여러 차례 우승자나 본선 진출자를 정해놓고 심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슈퍼스타K’ 제작진은 ‘계약 종용’에 대해서는 부인하지만 ‘섭외’ 논란에 대해서는 ‘권유’ 수준이었다고 일부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져가는 시청자의 불신을 해소하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방송에 나타나는 것 이면에 제작진이 얼마나 개입하고 있는 것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죠. 어느 출연자가 제작진의 권유를 받아 오디션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온전히 그의 뛰어난 실력 덕분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제작진의 거듭되는 해명에도 시청자의 불신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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