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내도 되나요?” 금발의 파란눈 현지인이 K-뷰티 앞장

“매장 내도 되나요?” 금발의 파란눈 현지인이 K-뷰티 앞장

기사승인 2015-11-18 05:00:05
미샤 바르셀로나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스페인 시민들. /제공=미샤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화장품 유통업을 하던 독일의 어윈(42·남)씨는 미샤의 비비크림이 독일은 물론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매우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직접 뮌헨 무역관을 찾았고, 뮌헨 무역관은 에이블씨엔씨와의 만남을 주선해 미샤의 독일 1호 매장을 진출하게 됐다.

1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현지 화장품 유통업체에서 매장을 내자고 먼저 요청해 오는 경우가 많다. K-뷰티의 인기로 현지인들이 먼저 접해보고 매장 오픈이나 사업 제휴를 제안하는 것이다.

미샤는 독일에 이어 올해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스페인 첫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이 역시 스페인에서 화장품 유통업을 10년간 운영해 온 스페인인 미구엘(40·남)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한인 친구의 추천으로 미샤 비비크림을 써 본 미구엘씨는 올해 테스트차 몇몇 숍인숍 매장을 먼저 운영한 후 바르셀로나에 첫 번째 미샤 단독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 미샤는 현재 중국에 1170여곳, 동남아시아에 110여곳, 북미와 남미에 19곳, 유럽에 9곳 등 총 2080여개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빌리프’의 세포라 입점도 현지인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미국의 유명 드럭스토어 세포라 임원이 2013년 한국의 빌리프 매장을 우연히 방문하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세포라 측은 제품력에 감탄하고 빌리프의 세포라에 입점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뒤, 영국 회사 네이피어스(Napiers)가 빌리프 제조사인줄 잘못 알고서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빌리프 매장을 방문했다. 빌리프가 영국 에딘버러에 진출해 있었으며 네이피어스가 수입을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네이피어스의 소개로 양사가 접촉해 빌리프의 미국 세포라 입점을 진행하게 됐다. 빌리프는 현재 세포라의 80여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이 외에도 빌리프는 영국, 일본, 싱가폴, 대만, 베트남, 태국, 홍콩 등 7개국에 1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도 해외에 매장 11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보니 이 같은 요청이 많이 온다고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매장을 오픈 준비 중인 여러 대륙에서 현지인의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며 “아직 확실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곳도 많아 밝힐 수는 없지만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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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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