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날씨, 피부 불청객 몰려온다

춥고 건조한 날씨, 피부 불청객 몰려온다

기사승인 2015-11-19 01:00: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전국적인 단비가 오고 나면 곧 기온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 대기 중 수분 함량의 절대 부족으로 인해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키는 일이 많다. 게다가 실내 난방을 시작하면서 실내외 모든 곳에서 피부는 건조해지기 때문에 피부 자극을 심해져 피부건조증, 아토피, 건선과 같은 피부염에 시달리게 된다. 겨울철 건조와 추위속에 찾아오는 피부 불청객 대처법을 알아본다.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부 당김 현상과 각질, 가려움증 등의 피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건성피부의 경우 가을철 건조한 공기와 바람이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아 미세한 껍질이 일어나는 피부 가려움증을 가져온다. 피부의 제일 바깥쪽인 각질층은 건강한 피부에서는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각질층의 수분이 소실되면 '피부건조증'을 겪게 된다.

피부건조증은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가 수분을 빼앗겨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상태다. 피부 표면에는 각질층이 있어 수분을 보호하는데 날씨가 수분 증발을 부추겨 건조증을 일으키는 것. 저녁 이후 체온이 상승하면서 전신에서 심한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피부건조증일 가능성이 크다.

피부건조증이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허벅지와 복부, 팔, 다리 등 피지분비가 적은 부위. 수시로 긁다보니 피부에 하얀 각질이 일고 밤이 되면 가려움이 더욱 심해진다. 너무 긁어 세균 감염으로 곪아 덧나기도 한다. 또 이를 방치하면 주름이 생기는 등 피부노화가 정상보다 훨씬 빨리 나타난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보습과 실내 습도 유지로 피부 수분 유지가 관건이다. 실내온도는 너무 춥거나 덥지 않은 20∼22도 정도가 적당하고, 가습기 등을 이용해 40∼60%의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잦은 목욕이나 사우나도 피해야 하며, 특히 때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비누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은데 이는 피부에 있는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여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샤워 후 또는 몸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틈틈히 보습력 강한 로션이나 보디오일 등 보습제를 전신에 발라 피부의 습기를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커피나 음료수 등이 아닌 하루 8잔 정도의 생수를 마셔 체내 곳곳에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도록 한다.

현대 문명병으로 일컬어지는 아토피 피부염은 대기가 건조한 겨울이면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된다. 습도와 온도변화에 매우 민감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가려움증이다. 참을 수 없이 가렵기 때문에 밤낮이고 긁다보면 피부에 상처가 나고 진물이 나게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2차 염증으로 이어지고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나타난다.

가려운 곳은 주로 팔다리가 접히는 부분, 사타구니, 생식기, 엉덩이, 손, 발 등 온 몸이 될 수 있으며 개인에 따라 악화되는 부위가 제각각이다. 유아기에서 청소년기, 성인기로 갈수록 증상이 몸에서 얼굴쪽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

겨울철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피부 자극을 줄여야 한다.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털 스웨터는 피하고, 가급적 면으로 된 옷을 입는다. 지나치게 달라붙는 타이즈나 스타킹 등도 피한다. 세탁시 옷에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헹굼을 철저히 히는 것도 중요하다. 잦은 샤워나 목욕은 피하고, 샤워나 목욕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 건조를 방지한다. 특히 목욕을 하지 않은 날에도 보습제는 아침에 1회, 자기 전 1회 온몸에 충분히 발라주는 것을 잊지 말자.

아토피 환자들에게 음식을 제한하게 하지는 않지만 만 2세 미만의 유아일 경우에는 계란, 땅콩, 우유, 밀가루, 등푸른 생선, 가공식품, 초콜릿, 코코아, 튀김 등과 지방식은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vitamin@kukimedia.co.kr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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