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난 14일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중태인 농민 백남기(69)씨에 대해 “물대포 때문에 상태가 위중한 게 아닐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들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질의를 해 ‘수사 외압’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도읍(51·부산 북구강서구을)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백씨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SNS에 있는 동영상을 보면 빨간 상의를 입은 사람이 쓰러져 있는 농민에게 주먹질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 찍혀있다. 가족들이 고소·고발을 했는데, 해당 농민의 상해부위 등 위중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 수사 초기에 면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현재 수사가 엄정하게 진행 중”이라며 “수사과정에서 예방할 점이 없는지, 사실관계가 드러난다면 그런 부분을 점검해보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김진태 의원은 해당 동영상을 청문회장에 직접 상명하면서 “저기 동영상에 빨간 우비 입은 청년이 어떻게 하나 봐라”라면서 “가서 몸으로 일단 덮치지 않느냐. 이 부분 확실하게 수사하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김 의원이 동영상을 보면서 “저것 봐라. 철제 사다리로. 밧줄로 저거(경찰버스) 넘어뜨리면 어쩌겠다는 거냐. 이 정도되면 폭동 아니냐”고 묻자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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