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세요] 성적 대화 인정한 에네스 카야, ‘총각행세’ 논란 종결되나

[어떻게 생각하세요] 성적 대화 인정한 에네스 카야, ‘총각행세’ 논란 종결되나

기사승인 2015-11-19 16:49: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과거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보수적인 외국인이라는 독특한 이미지 때문이었습니다. 외국인이라면 개방적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에네스 카야는 한국인보다 더 보수적이면서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줘 신선한 자극을 줬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이미지는 거꾸로 에네스 카야에게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지난해 11월 30일 여성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에네스 더 이상 총각행세 하지마라’라는 글과 함께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진을 올리며 불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A씨는 에네스 카야가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자신에게 추근덕대며 농락했다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총각행세를 한 에네스 카야와 교제했다는 여성들이 다수 등장해 주고받은 메시지의 캡처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대중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등을 돌렸습니다. 에네스 카야가 CF로 번 돈을 들고 고국 터키로 출국한다는 소식까지 알려져 상황은 더욱 나빠졌죠. 결국 12월 2일 ‘비정상회담’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어 에네스 카야는 3일 법무법인 정건을 통해 출국설은 사실이 아니고 추측과 오해를 자제해달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A씨를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결혼 전부터 만난 인연이라 너무 편하고 짓궂게 얘기한 게 잘못”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지난 4월 메시지로 음란문자를 보냈다는 이유를 들어 에네스 카야를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에네스 카야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6개월간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검찰은 지난달 27일 증거불충분으로 에네스 카야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죠.

무혐의 처분이 나자 에네스 카야는 방송 복귀 의지를 밝혔습니다. 지난 13일 매니지먼트사 해냄 측은 “에네스 카야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에네스가 고향으로 돌아가 생활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해줬던 한국의 대중들에게 다시금 사랑받으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냄 측은 “1년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에네스 카야가 빨리 활동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있었고 밝혀야 할 게 있으면 밝힐 것”이라며 “이젠 숨을 필요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무혐의 처분에도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A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에네스 카야 ‘총각행세 무혐의 처분’ 기사들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고 싶다”며 “나는 에네스 카야를 총각행세가 아닌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에네스 카야가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기소되든 무혐의를 받든 총각행세를 한 것은 변함이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총각행세에 대해서 무혐의를 받았다며 ‘이제 더 이상 숨을 이유가 없다’라며 복귀 하겠다는 기사를 보고 그 뻔뻔함에 기가 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에네스 카야는 검찰의 불기소 결정서를 공개했습니다. 19일 한 매체가 공개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불기소 결정서에 따르면 에네스 카야는 검찰 조사에서 “서로 전화와 카카오톡 등으로 남녀 간에 호감을 가지고 성적인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였다”고 A씨와의 관계를 정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녀 사이에서 성적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같은 맥락으로 카카오톡 문자를 보낸 것이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려고 보낸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또한 불기소 결정서에서 “피의자(에네스 카야)가 성적 욕망을 유발 또는 만족시킬 목적으로 고소인(A씨)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하였다고는 보기 어렵고, 달리 피의 사실을 인정할 뚜렷한 증거가 없다”며 “증거불충분하여 혐의 없다”고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씨는 이 같은 검찰의 결정에 불복해 항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에네스 카야는 무죄입니다. 하지만 논란의 핵심은 죄의 여부가 아닙니다. 방송을 통해 바르고 가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던 그가 부인 몰래 다른 여성과 성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문제인 것이죠. 에네스 카야가 그동안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대중의 반응은 차가웠던 이유 또한 그 부분을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검찰 조사를 통해 드러난 에네스 카야의 진술을 대중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죄 없는’ 에네스 카야가 다시 방송에 복귀할 수 있을까요. bluebell@kukimedia.co.kr

[쿠키영상] 화마로 얼굴을 잃은 소방관 패트릭, 안면 이식 수술로 '새 얼굴' 찾아

고은, 풍만한 가슴에 심쿵해!

[쿠키영상] ‘빼앗긴 꼬리’ 사자에게 당한 버팔로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