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아프리카 말리 수도에 있는 한 고급호텔에 20일(현지시간) 무장단체가 난입해 총격을 가하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알자지라와 AFP통신 등이 전했다.
괴한들은 이날 오전 수도 바마코 도심에 있는 래디슨블루 호텔을 습격, 일부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고 보안 당국과 목격자는 밝혔다.
AFP에 따르면 호텔 체인은 “2명이 투숙객 170명과 직원 30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한 보안 관계자는 “호텔 7층 복도에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도 “자동 소총이 발포되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이번 사건이 지난 13일 파리 테러를 저지른 IS(이슬람국가)와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말리 경찰은 전체 190개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 주변을 봉쇄한 상태다.
말리 주재 미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자국민에게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바마코에서는 지난 8월에도 무장 괴한들이 비블로스 호텔에 난입한 뒤 총기를 난사해 정부군과 유엔 직원 등 8명이 숨진 바 있다. afer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