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11월19일’
일본에겐 영원히 악몽으로 남을 날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9일 일본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4강전에서 9회초 ‘거짓말 같은’ 역전을 일궈내며 4대3으로 승리했다. 8회까지 침묵했던 한국 타선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오재원(두산)에서 오재원으로 끝나는 타자 일순을 해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11월19일에 일본을 상대로 거둔 ‘역사적 승리’가 과거에도 있었다. 바로 임진왜란의 마지막 대규모 해전인 ‘노량해전’이다. 노량해전은 1598년(선조 31) 11월18일에 시작됐고, 다음날인 19일에 이순신(李舜臣) 장군과 진린(陳璘) 장군이 이끄는 조·명 연합함대가 노량(경남 남해도와 하동 사이 해협) 앞바다에서 왜군을 크게 무찌른 전투다.
노량해전에서 일본은 수군 선박 200여척이 불에 타 버리거나 파손되고 100여척이 이순신 함대에 나포되는 등 그야말로 ‘참패’했다.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것도 도망가는 패잔선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총탄에 맞았기 때문이다.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戰方急愼勿言我死)”는 세계 전쟁 역사에 길이 빛나는 유언이 나온 것도 이 때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 일정을 하루 앞당기고, 준결승 심판진 중 1명을 일본인으로 배치하는 등 주최를 주도한 국가의 ‘갑질’을 해댔다.
또 준결승을 하기도 전에 ‘결승전 선발’을 공개하는 등 우승을 낙관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임진왜란 때 왜군도 그랬을 것이다. 병력 규모에서 훨씬 앞서는 자신들이 이길 것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 꿈은 이순신이라는 명장 앞에서 산산히 무너졌다. 2015년에 김인식이라는 명장에게 무너진 것처럼.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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