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그래도 오타니는 인정할 수 밖에” 한국 팬들도 매료시킨 ‘괴물’

[프리미어12] “그래도 오타니는 인정할 수 밖에” 한국 팬들도 매료시킨 ‘괴물’

기사승인 2015-11-21 00:12: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은 일본에겐 이겼지만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에겐 졌다.

한국은 개막전까지 포함해 2경기에서 오타니에게 13이닝(개막전 6이닝, 준결승 7이닝) 동안 삼진만 21개를 당하고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안타 수는 고작 3개.

한국 선수들은 준결승을 앞두고 “오타니에게 두 번 당하지 않겠다”며 전의를 불태웠지만 말 그대로 두 번 당했다. 160km의 직구와 다른 투수들 같으면 직구 최고 속도인 147km의 포크볼을 아무렇지도 않게 뿌려대는 ‘괴물투’는 알고도 칠 수가 없었을 정도다.

만일 일본 고쿠보 감독이 8회에 투수를 노리모토로 바꾸지 않고 오타니에게 끝까지 맡겨보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한국 팬들은 하기도 싫다.

상대팀이 잘하면 밉지만, 너무 잘하면 상대팀이라도 존경스러운 법. 준결승이 끝난 후 인터넷에는 “우리가 이겼지만 오타니가 제일 잘했다” “넌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오타니같은 선수가 있는 일본이 부럽다”는 등 오타니에 대한 한국 네티즌들의 칭찬이 줄을 잇고 있다.

여기에 오타니가 경기 후 일본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분하다. 그러나 한국은 끈질기고 강했다”며 패배를 겸허히 인정하자 훌륭한 인성까지 갖춘 선수라며 호감도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비록 결승은 한국이 올라갔지만 오타니가 한국 팬들에게 준 인상은 강렬해도 너무 강렬했다. afero@kukimedia.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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